국내연기금 수익률 상반기 마이너스로

[아시아경제 이승종 기자] 국내 연기금들이 지난달 버냉키 쇼크에 상반기 농사를 망쳤다. 5월까지 플러스를 유지하던 누적수익률이 6월 단 한달만에 큰 폭의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다행히 세계 금융시장을 강타하던 버냉키 쇼크는 이달 들어 진정되는 모습이다. 한껏 위축됐던 연기금들의 하반기 수익률도 반등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사학연금은 지난달(이하 누적 기준) 국내주식 투자에서 직접 -6.38%, 간접 -5.6% 등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지난달 코스피가 6.88% 급락하는 등 버냉키 쇼크가 터지자 운용하던 국내주식의 수익률이 일제히 곤두박질친 것이다. 사학연금은 5월까지만 해도 직접 1.19%, 간접 1.97% 등 플러스 수익을 나타내고 있었다. 사학연금은 기금규모만 10조원 가량으로 국민연금에 이어 두 번째로 큰 연기금이다.

채권도 부진하긴 매한가지다. 연초 7%대를 웃돌던 수익률은 지난달 국내직접 3.04%, 국내간접 1.61% 등 1%대를 위협받을 정도로 떨어졌다. 지난달 채권 금리는 10년 국채 기준 3.12%에서 3.40%로 급등(채권값 급락)했다.


기금규모가 4조원에 이르는 공무원연금도 충격을 피할 순 없었다. 공무원연금의 지난달 주식 수익률은 -6.1%로 전월(1.2%)에 비해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직접투자 -6.5%, 간접투자 -5.8%로 직접운용하는 주식의 피해가 더 컸다. 채권도 지난달 수익률이 3.0%를 기록, 지난해 전체 수익률(5.7%)의 절반가량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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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에선 국민연금도 수익률 부진의 늪에서 벗어나기 어려웠을 것으로 보고 있다. 국민연금은 운용기금 400조원 중 주식에 110조원, 채권에 260조원 등을 투자하고 있다.


연기금들은 이달 들어 증시와 채권이 강세로 돌아선 만큼 하반기 수익률을 끌어올린다는 입장이다. 이달 들어 코스피는 2.31% 상승했고, 채권(국채 10년물) 금리는 3.51%에서 3.41%로 떨어졌다. 한 업계 관계자는 "통상 연기금은 장기투자를 전제로 하는 만큼 단기간 수익률이 부진해도 크게 연연할 필요는 없다"면서도 "벤치마크 대비 수익률은 마이너스를 기록하지 않도록 운용에 신경을 써야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승종 기자 hanar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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