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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TSMC, 사상최고 실적에도 울상인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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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세계 1위의 파운드리(반도체 주문생산) 업체 TSMC가 사상 최대의 분기 순익을 기록했다. 스마트폰과 태블릿PC에 사용되는 반도체 칩의 수요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그러나 TSMC가 하반기에도 이런 흐름을 이어갈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TSMC는 지난 2·4분기 순익이 17억달러(약 1조 9130억원)를 기록해 전년대비 24% 증가했다. 같은기간 매출은 52억달러로 지난해 2분기에 비해 22%가 늘었다. 매출과 순익 모두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것이다.
그러나 TSMC의 실적 호황이 계속될지는 의문이다. 하반기 스마트폰 시장의 수요 증가가 예상보다 크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는데다 파운드리 업계간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TSMC의 3분기 매출이 전분기대비 3~5% 증가하는데 그쳐 1~2분기 증가분(17%)의 3분의 1수준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런 흐름은 4분기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모리스 장 TSMC 회장은 IT기업들이 재고를 줄이면서 4분기 TSMC의 매출이 감소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타이베이의 한 애널리스트는 "얼마 전까지만 해도 TSMC가 3분기에 두자리 수 성장을 기록할 것이란 예상이 많았다"며 "그러나 고가 스마트폰 시장의 부진이 이어지면서 이같은 전망은 맞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실제로 저가 스마트폰의 증가는 TSMC와 같은 반도체 칩 생산업체의 수익악화를 의미한다. 고가 휴대폰의 경우 칩 하나당 9달러의 가격을 받지만 저가폰의 경우 이는 4달러에 불과하다. 업계에 따르면 올해 고가 스마트폰의 출하량은 전년에 비해 18% 늘어나는데 그치겠지만 저가폰의 경우 69%까지 증가할 것으로 분석됐다.

미국의 리서치 회사인 샌퍼드 번스타인의 마크 리 애널리스트는 "저가 휴대폰의 급증으로 파운드리 업체들의 수익이 악화될 것이란 우려가 크다"고 말했다.

TSMC의 주가는 연초대비 8.8% 증가했지만 하반기 실적에 대한 우려가 불거지면서 한달 전에 비해서는 1% 하락했다.



조목인 기자 cmi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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