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조직만 골라 제거하는 '스마트 매스' 개발
[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암 조직과 정상 세포를 정확하게 구분해 잘라내는 '스마트 매스'가 개발됐다.
'외과수술의 혁명'이라고 할 만한 이 마법의 기구 덕분에 환자들은 수술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고, 의사들 역시 그동안 위험하게 여겨졌던 수술을 시도할 수 있게 됐다.
17일(현지시각)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아이나이프(iKnife)'라 불리는 이 기구는 인체 조직을 절제하는 과정에서 조직이 타는 연기를 분석해 단 몇 초만에 어떤 조직인지를 판별해 낸다.
현재 의사들은 암 수술 도중 떼어낸 조직을 검사실로 보내 이것이 암인지 정상조직인지를 판별하고 있는데, 이 방법은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들 뿐 아니라 그 결과도 항상 정확하지는 않다.
영국에서는 해마다 30만명 이상이 암 진단을 받고 200만건 이상의 수술이 이뤄지고 있지만 유능한 의사들조차 문제가 된 종양을 완전히 제거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고, 때로는 암이 재발하거나 환자가 재수술을 받아야 하기도 한다.
새로 개발된 아이나이프는 크게 두 부분으로 이뤄져 있다. 우선 전기매스는 병이 생긴 조직을 태워 절제해 내는데 이미 많은 외과 수술에서도 사용되고 있는 기구다. 이어 조직이 타면서 나오는 연기를 빨아 들여 질량분석기로 보내면 그 화학적 성분을 분석해 정상 조직인지 암 조직인지를 알려준다.
이미 암 환자 91명을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도 아이나이프는 암 조직을 100% 정확하게 구분해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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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구를 개발한 영국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대학의 졸탄 타카츠 박사는 "절제 수술과 진단 기능을 하나로 합친 기술"이라며 "환자들은 수술 부위를 최소화하면서도 재발 위험을 줄이고 생존율을 높일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데일리메일은 이 장치가 이미 런던의 병원 3곳에서 사용되고 있다며 성공할 경우 2~3년 내에 상용화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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