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유연한 발상의 시대다. '창조'와 '창의성'은 시대적인 화두가 되고 있다. 창의성의 원조로 꼽히는 전 지방자치단체장이 안철수 캠프에 합류하면서 정치권에서 보폭을 넓혀가고 있다. 방송국 PD 출신으로 전국 3대 축제 중 하나인 '함평 나비축제'를 만들었던 이석형 전 함평군수가 주인공이다.


'창조경제 원조'가 安캠프 간 까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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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전 군수는 안철수 캠프 측 차기 전남지사의 유력한 후보다. 최근 모 주간지가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이 전 군수는 안철수 신당 후보로 나설 경우 천정배 전 장관이나 주승용 의원 등 유력 경쟁자를 모두 제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전 군수는 "창의성을 중시하는 안 의원과 함께 하는 것이 뜻을 펼치기에 좋다고 판단해 안철수 캠프에 합류했다"고 밝혔다.

이 전군수는 "지방자치단체장은 정치인이라기 보다는 행정가"라며 "지역일을 제대로 할 수 있고, 지역에 뼈를 묻겠다는 사람들이 지방정치를 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전군수는 함평 군수 시절의 경험담을 들려주었다. 그는 "군수 재임시절 토목, 건축 등의 개념보다는 소프트웨어, 콘텐츠 개념으로 돈 없이도 일을 해낼 수 있었다"며 '창조적 역발상의 중요성'에 대해서 재차 강조했다.


이 전 군수는 2004년 '고철대란' 때 발상을 전환해서 '대박'을 친 경험도 있다.농지 위에서 녹슬고 있는 농기계에 주목했던 이 전 군수는 3ㆍ1절을 맞아 군내 들판에 버려진 농기계들을 모두 한 곳에 모으는 '고철모으기 운동'을 전개했다. 이 사례는 전국적인 모범 사례가 되었고, 고철모으기 운동은 전국적인 운동으로 확산됐다.

뱀 생태공원도 역발상을 통해 시작됐다. 2002년 TV에서 관세청이 밀수입자로부터 압수한 뱀 처리 때문에 고민중이라는 소식을 접한 이 전 군수 뱀으로 새로운 관광상품 아이템을 구상한 것이다. 이 전 군수는 세관 당국과 협의를 통해 밀수로 압류된 뱀을 파충류 전시관에 기증 받았다. 이렇게 만들어진 파충류 전시관은 국내 최대 규모 뱀 생태공원의 밑바탕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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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함평군수를 그만 둔 이후에는 지방자치의 전도사로 변신했다. 전국 각지의 지자체에서 강연 활동을 벌이고 있다. 이같은 강연 행보의 이면에는 "대한민국이 모자이크처럼 각각의 지역마다 특성화된 경쟁력을 갖춘 사업이 하나씩 있었으면 좋겠다"는 이 전 군수의 바람이 담겨 있다. 민선 2, 3, 4대 함평군수를 역임했던 이 전 군수는 아시아경제가 만난 9일에도 함평군수 시절의 사례를 소개하기 위해 지방강연에 나서는 길이었다.


서울에 일이 있을 때는 대학교에 다니는 딸이 사는 집에서 신세를 지고 있다는 이 전 군수는 자신의 집은 어디까지나 함평에 있다고 말한다. 이 전 군수는 18일 안 의원과 함께 지역순회 세미나에 참석하기 위해 전주를 방문할 예정이다.


나주석 기자 gongg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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