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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미술관, '쿠사마 야요이' 대규모 기획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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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하탄 자살 중독자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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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진희 기자] '강박, 환영, 물방울 무늬'라는 상징적 코드로 국제적인 명성이 자자한 일본의 아티스트 '쿠사마 야요이'(여, 1929 ~ Yayoi Kusama, 草間彌生)가 국내에서 대규모 기획전을 펼친다.

오는 16일부터 11월 3일까지 대구미술관에서 개최하는 쿠사마 야요이의 전시에는 신작 30여점을 포함해 총 117점의 작품이 선보인다. 개관 2주년을 맞아, 이 미술관은 쿠사마 야요이 기획전을 준비해 앞으로 중국, 대만, 인도, 마카오 등 2015년까지 순회 전시투어를 가질 예정이다. 국내에서 가장 먼저 대구미술관 어미홀과 1,3,4,5 전시실, 선큰가든 등 총 3300㎡ 규모의 전시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
일본에서 태어난 쿠사마는 전쟁, 엄격한 어머니, 아버지의 방탕, 가정의 파산을 겪으면서 암울한 어린 시절을 보냈다. 환청에서 시작된 정신분열 증상은 점차 환영으로 나타났고 10살부터는 그것을 스케치북에 옮기기 시작했다. “예술가가 되고자 한 것은 아니었다. 벽면을 타고 끊임없이 증식해가는 하얀 좁쌀 같은 것들을 벽에서 끄집어내어 스케치북에 옮겨 확인하고 싶었다”는 그는 무의식적인 예술치료를 통해 마음의 안식을 얻었다. 이후 쿠사마는 일본, 미국을 오가며 작품활동을 했고, 이러한 시간을 통해 다양한 사념, 자신의 영역을 구분 짓지 않는 끊임없는 증식을 스스로 감행했다.

광기를 창조로 발전시켜 무한의 자아를 찾아낸 그는 회화뿐만 아니라 설치와 환경작업 그리고 퍼포먼스에도 영역을 넓혔고 소설과 시집 그리고 영화에도 자신의 이름을 새겼다. 더불어 콜라보레이션에서도 장르의 경계를 불문하고 유명패션, 핸드폰, 신발 브랜드 등과 함께 수많은 작업을 해온 그는 지난해 루이비통과 협업을 진행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현실 너머의 무한세계, 영원한 삶을 꿈꾸는 작가의 작업개념을 함축적으로 표현하는 물방울 무늬, 거울, 풍선, 전구 등을 소재로 한 설치작품과 조각, 관람객 참여를 유도해 작업개념을 체험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인터렉티브 작업 등 작가의 대표작이 등장한다. 또 84세 원로작가의 최근 회화작품 'My Eternal Soul(나의 영원한 영혼)'시리즈 30여점도 만날 수 있다. 최근 회화작업은 이전까지 작업했던 형태 외에도 고대벽화에서 나올 법한 원시적이고 본능적인 이미지들을 혼합했다는 점이 특징이다.
평론가 반이정은 "노구의 그녀를 끊임없이 무대 위로 부르는 수요는, 지난 현대미술사의 중량감 있는 미술 사조들을 두려 섭렵한 작가의 이력이 배후에서 작용할 것이다"라며 "단일 미술 운동에 안주하지 않고, 자신이 고안한 그물망 무늬 회화처럼 다방면의 미술운동에 연루돼 온 작가로 지나간 미술사를 동시대에 참조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실존 인물인 점도 그녀의 희소가치를 높인다"고 말했다.



오진희 기자 vale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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