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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 빠진 그룹주펀드…발 빼는 투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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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K·현대차 등 시장 평균수익률 미달..전문가 "하반기 반등 예상, 섣부른 환매 자제"

[아시아경제 진희정 기자] 그룹주펀드 투자자들이 울상을 짓고 있다. 국내에서 손꼽히는 '블루칩'을 포트폴리오로 구성한 만큼 초과 수익을 기대했건만 상당수가 시장 평균수익률에도 못미치는 부진에 시달리고 있어서다. 당혹감에 사로잡힌 투자자들은 손절매를 위해 환매에 나서는 모습이다. 하지만 대다수 전문가들은 2ㆍ4분기 어닝 시즌 이후 외국인 U턴 등 수급 호재 등으로 대형주가 반등할 가능성을 점칠 수 있는 만큼 섣부른 환매를 자제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12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국내 대표 그룹들의 주식을 담은 그룹주펀드들은 올들어 코스피 평균수익률을 밑돌며 체면을 구겼다. SK 그룹주펀드가 연초 이후 9.15%의 손실로 가장 부진했다. 현대차 그룹과 삼성그룹 계열사로 짜여진 펀드 수익률도 각각 -9.11%, -8.01%로 시장 평균치에 못미쳤다. 올해 코스피 수익률은 -7.91%였다. 현대그룹주펀드와 LG 그룹주펀드는 각각 -7.80%과 -5.46%의 수익률을 보였다.
펀드별로는 '미래에셋TIGER현대차그룹상장지수'가 연초 이후 11.94%의 손실로 투자자들을 실망시켰다. 이어 '우리SK그룹우량주플러스1(주식)A1(-10.45%)', '한국투자KINDEX삼성그룹주SW상장지수(주식)(-10.00%) 순이었다.

미국 양적완화 축소 우려로 외국인의 자금 이탈이 컸던 만큼 이들의 지분보유 비중이 높았던 대형주가 낙폭을 키운 것이 상대적 부진의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실제로 대장주인 삼성전자 의 경우 사상 최대실적 행진에도 불구하고 외국인의 매도세에 연초대비 20% 가까이 빠졌다. 현대차는 엔화 약세 영향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수익률이 악화되면서 환매도 지속적으로 일어나고 있다. 5개 그룹주펀드에서 연초이후 4138억원의 자금이 이탈했다. 특히 이 가운데 삼성그룹주펀드의 이탈금액은 4068억원에 달한다.

한 펀드매니저는 "IT, 자동차 등 대형주의 수익률이 부진하면서 올들어 투자자들 대부분이 펀드 갈아타기에 나서고 있다"면서 "하지만 일부 투자자들은 삼성전자가 급락하자 단기 이익을 노리기 위해 펀드에 가입하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지난 1년 수익률로 따질 경우 LG그룹주펀드가 연 8.20%로 유일하게 플러스를 기록했다. 삼성그룹주(-4.61%), 현대그룹주(-8.82%), SK그룹주(-3.74%), 현대차그룹주(-10.26%) 펀드 등은 원금을 까먹었다. 이에대해 이은경 제로인 연구원은 "각 그룹주는 업종의 성향이 강해 현대차는 자동차업종, 삼성그룹주는 전기전자업종의 영향을 받는다"며 "상반기 외국인의 대형주 매도가 만약 하반기들어 매수세로 전환하고 엔화약세 영향이 진정된다고 하면 그룹주펀드의 상승을 일으킬 수 있다"고 분석했다.



진희정 기자 hj_j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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