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프로축구 성남일화의 '해결사' 김동섭이 새 출발을 앞둔 '홍명보 호(號)'에 합류했다. 2012 런던올림픽 최종엔트리 탈락의 설움을 딛고 간판 공격수로서의 도약을 다짐한다.
홍명보 축구대표팀 신임 감독은 11일 파주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2013 동아시아연맹(EAFF) 축구선수권대회에 나설 23인 명단을 발표했다. 김동섭은 김신욱(울산), 서동현(제주)과 함께 공격수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생애 첫 A대표팀 발탁이다.
우여곡절 끝에 다시 맞은 기회다. 김동섭은 홍 감독이 지도자로 첫 발을 내딛은 2009년 20세 이하(U-20) 대표팀부터 인연을 맺었다. 그 해 이집트 청소년월드컵에서도 주축 멤버로 뛰며 8강 진출에 일조했다. 두드러진 성장세로 올림픽대표팀에도 꾸준히 선발되며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런던행 주전 공격수 자리를 놓고 막판까지 벌인 경쟁에서 홍 감독의 선택을 받지 못했다. 이후 친정팀 광주의 2부 리그 강등까지 겹쳐 극심한 마음고생을 겪었다.
성남 이적과 함께 무거운 짐을 내려놓은 올 시즌은 확연히 달라진 모습이다. "공격수는 어느 팀에 있더라도 득점으로 능력을 인정받아야 한다. 지난 시즌은 그렇지 못해 너무 안타까웠다. 안익수 감독 체제에서 제2의 전성기를 만들겠다"라던 자신과의 약속을 지키고 있다.
김흥순 기자 sport@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