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실용품 만들던 대림통상, 정수기 사업 도전
건설경기 불황 여파..'도비도스' 기술력 내세워 신시장 개척
[아시아경제 이정민 기자]욕실용품 브랜드 '도비도스'로 알려진 대림통상(회장 이재우)이 정수기 렌탈사업으로 신시장 개척에 나선다. 소비자중심사업(B2C)을 키워 건설경기 불황으로 위축된 특판 시장의 손실을 채우려는 목적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대림통상은 정수기 렌탈사업을 새로 시작한다. 원활한 사업전개를 위해 전국 대상 대리점을 모집하고 있다. 직접생산이 아닌 주문자상표부착방식(OEM)으로 물품을 조달할 계획이다.
제품들은 위생도기, 비데와 마찬가지로 도비도스라는 이름을 달고 시장에 나온다. 대림통상 관계자는 "도비도스라는 이름으로 형성된 고급스러운 회사 이미지를 유지하기 위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업력 44년 전통의 욕실전문 기업 대림통상이 이종사업에 뛰어든 것은 건설경기 불황의 여파가 크다. 건설사들이 어려움을 겪으면서 기업간거래(B2B)를 하던 건자재업체도 내리막을 걷게 된 것.
국내 수전, 금구부분에서 시장점유율 40%로 1위를 달리고 있지만 시장 상황이 좋지 않아 지난해 전년보다 약 100억원 하락한 1636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도 22억원에서 마이너스 5억원으로 역신장했다.
당기순익은 전년 20억원 손실에 이어 74억원 손실을 기록해 힘든 한 해를 보냈다. 회사 관계자는 "건설경기가 어렵다보니 새로운 성장 동력 발굴이 필요했다"고 정수기 사업 진출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나 국내 정수기 시장도 호락호락하지 않다. 코웨이를 필두로 교원, 청호나이스 등 상위 업체가 70~80%를 점유하고 있다. 군소업체들도 난립하고 있어 첫 발을 내딛는 대림통상으로서는 가야할 길이 아득하다.
회사 관계자는 "사업 초기여서 불안한 시선이 있는 것은 맞지만 수도꼭지, 위생도기제작 등 물 관련 일들을 했기 때문에 자신 있다"며 "특화된 기술력으로 비데에 사용되는 필터를 만든 경험이 있어 정수기의 핵심인 필터 제작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