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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원구, 룸 셰어링으로 어르신 ‘고독’ 대학생 ‘주거난’ 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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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지난해 54개 서울 소재 대학의 지방출신 대학생 비율이 30%(14만명)인데 반해 기숙사 평균 학생수용률은 약 7%(3만명)에 그치고 있는 실정으로 나타났다.

또 지난해 우리나라의 독거 어르신 인구는 약 119만명으로 자녀와 주 1회 이상 접촉하는 비율이 34.9%에 불과했다.
김성환 노원구청장

김성환 노원구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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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원구(구청장 김성환)는 주거공간의 여유가 있는 어르신과 주거난을 겪고 있는 대학생을 연결해 주는 어르신-대학생 주거 공유 프로그램인 ‘룸 셰어링’ 참여자를 연중 모집한다.

룸 셰어링은 집을 소유하고 있는 어르신이 대학생에게 방을 임대하고 대학생은 시세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입주해 어르신의 생활을?돕는 세대통합형 주거공유 프로그램이다.

구는 지역내 대학교의 경우 2개 교가 기숙사가 없고, 4개 교는 기숙사 수용률이 6.2%에서 12.6%로 낮아 룸 셰어링이 절실히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이를 위해 구는 지난 4월부터 6월까지 건축물 대장을 일일이 대조해 68세 이상(1945년 이전 출생) 지역내 독거 어르신 주택 보유 현황을 마쳤다. 이는 전세와 월세 등으로 대학생들에게 불안정한 주거 상황을 없애기 위해 자가 소유의 주택을 파악한 것이다.

그 결과 전체 인원의 32.4%인 1만2782명 중 4144명이 주택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학생과 같이 거주하기 위한 적합한 공간인 ▲61~84㎡ 1384가구(33.40%) ▲85㎡이상 669가구(16.14%)에 어르신들이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 조사 결과에 따라 룸 셰어링 사업은 68세 이상(1945년 이전 출생) 어르신이 보유하고 있는 61㎡이상 주택 2053가구를 대상으로 한다. 대학생에 임대 가능한 별도의 방을 소유하고 있는 어르신이라면 누구나 참여가 가능하다.

참여 대학생은 지역내 소재 6개 대학(광운, 인덕, 삼육, 서울여대, 서울과학기술대, 한국성서대)에 재학중이거나 휴학생으로 어르신과 함께 살면서 청소, 장보기, 스마트기기 학습 등 생활 편의를 도울 수 있으면 된다.

다만, 재가요양 등 특별한 의료서비스 제공이 요구되는 경우는 제외된다.

매칭 방법은 먼저 구가 사전에 신청 어르신의 집에 현장 방문해 방 크기, 상태, 주소, 교통 여건, 주변환경 등을 데이터로 구축한다.

이어 현황자료를 신청대학생에게 제공하고 직접 어르신 집에 방문해 인터뷰와 생활서비스 등 상호간 협의와 동의 절차를 거쳐 협약서를 체결한다.

아울러 가급적 해당 대학교의 근거리에 거주하는 어르신과 대학생을 연결한다. 또 이성으로 인한 생활 습관의 불편함을 없애기 위해 동일 성별로 매칭케한다.

임대 기간은 6개월(1학기)며 어르신과 대학생 상호간 합의에 의해 주거 공유기간은 연장 가능하다.

이 프로그램의 가장 큰 장점은 싼 임대료다. 임대료는 어르신과 대학생의 협의에 따라 시세의 50% 선에서 결정된다.

추가적으로 발생하는 전기료, 수도세 등은 어르신과 대학생간 합의에 의해 부담케된다.

구는 룸 셰어링 사업을 원활히 진행키 위해 지역내 집수리 업체인 일촌나눔하우징과 손잡고 학생이 입주할 방의 도배·장판 등 간단한 수선을 지원한다.

또 말벗, 가사일 돕기, 컴퓨터 사용법 등 어르신에게 생활 서비스를 제공하는 참여 대학생에게 봉사활동 시간을 줄 계획이다.

구가 이번 사업을 추진하게 된 데는 지역내 대학교 기숙사 부족과 높은 임대료로 지방에서 유학 온 대학생들의 주거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추진됐다.

아울러 현재 급변하고 있는 고령화에 따라 노인층의 사회적 고립이 심화하고 있으며 독거어르신의 안정적인 자립생활을 돕기 위해서다.

구는 참여자와 수시 전화상담, 1개월 1회 직접 방문, 간담회 개최 등 참여자간 분쟁이 일어날 경우 구에서 중재자 역할을 함으로써 문제점 해결을 도울 계획이다.

이번 사업은 올해 10여 가구를 대상으로 시범사업 형태로 운영되며 사업성과에 따라 점차 확대할 방침이다.

김성환 노원구청장은 “주거공유사업의 지속적인 추진으로 어르신의 노후생활을 지원하고 대학생 주거문제를 동시에 해결토록 하겠다”라며 “세대간 소통으로 조손 1·3세대간 통합을 이뤄 마을공동체를 회복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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