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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댓신상]쭉쭉 마셨더니 살이 쪽쪽...천호식품 권미진의 레시피 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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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호식품 레시피톡

▲천호식품 레시피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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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주 기자]◆당신에게 추천합니다
#하루 세 끼 꼬박 먹으면서 다이어트를 하고 싶은 당신
◆한 줄 느낌
#식욕이 넘쳐흘러 몸무게 100㎏에 육박하는 여성들도 입맛이 사라질 듯
◆가격
#한 박스 4주분(56팩입) 14만원

"박 대리, 이러다 알 낳겠어." 아침, 점심, 저녁을 닭가슴살만 먹는다고 해서 붙여진 박정아(여ㆍ32)대리의 별명은 '닭가슴녀'다. 다이어트를 위해 닭가슴살만 먹지만 큰 효과를 보지 못해 오히려 박 대리의 스트레스는 점점 심해지고 있었다.그러던 박 대리가 더 이상 닭가슴살을 먹지 않기로 마음먹었다. 평소 짝사랑하는 김 대리가 이러다 알 낳는 거 아니냐며 놀려댔기 때문.
망연자실하고 있던 박 대리에게 어느 오후, S라인 몸매를 가진 이민정 사원이 다가온다. 나올 때는 나오고 들어 갈 때는 들어 간 이 사원의 몸매를 평소 부러워 질투하던 박 대리. 그리 달갑지 만은 않았다.

"대리님. 제 몸매 부러우시죠? 근데 저도 다 노력하는 거예요. 먹을 거 다 먹으면서 이 몸매 유지하는 비법은 바로 이거에요."

이 사원이 내민 건 천호식품에서 나온 '헬스걸 권미진의 레시피 톡'. 우선 분홍색 포장 용기가 눈길을 끈다. 먹기도 편하게 잘 포장 돼 있다. 갑자기 이 사원이 어깨에 손을 두르며 귀띔한다.
"이게 해독주스라는 건데요. 먹으면 살 엄청 빠져요. 맛은 좀 견디기 힘드실 수도 있지만 먹다 보면 괜찮아지고, 익숙해져요. 개그맨 권미진이 이거 먹고 100㎏에서 50㎏대로 날씬해졌어요. 저도 15㎏ 감량했어요."

받고 싶지 않았지만 이미 박 대리는 뚜껑을 열어 권미진의 레시피 톡을 맛보고 있었다. 그러나 이게 웬일. 아주 고약한 맛이 났다. 바나나와 푸룬, 고구마가 발효된 맛에다 양배추와 비트의 쓰면서도 단 맛이 입맛을 싹 달아나게 만들었다. 짙은 갈색에다 양파 냄새 비슷한 향이 나는 레시피 톡을 당장에 던져버리고 싶었지만 혹시나 하는 마음에 하나를 다 마셨다.

지독한 맛에 자신을 놀리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해독주스의 효과를 본 사람들은 꽤 많았다. 해독주스는 각종 채소나 과일 등을 섞어 만드는 주스로 다이어트에 도움이 된다고 알려져 있다. 식사하기 전에 먹으면 포만감이 들어 식사량이 자연스럽게 줄어든다. 점심시간 전 몰래 하나 먹고 오면 눈치 보지 않고 다이어트를 할 수 있다.

천호식품의 레시피 톡은 해독주스의 기본인 당근, 사과, 양배추, 토마토, 바나나, 브로콜리 등 6가지 원료에 건강에 좋은 매실, 레몬, 푸룬, 자색고구마 등을 더했다.
박 대리는 이날 레시피 톡을 한 박스 주문했다. 그리고 다짐했다. "그래, 나도 살 빼서 김 대리에게 꼭 고백하고 말거야.



이현주 기자 ecolh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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