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지금과 같은 조선업계의 불황이 지속될 경우 3~5년 안에 중국 조선소 가운데 30%가 문을 닫을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고 블룸버그통신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중국조선협회의 왕진롄(王錦連) 비서장은 "많은 조선소들이 선박 수주를 받지 못해 폐쇄 직전 상황에 있다"면서 "조선업계의 불황이 지속될 경우 3~5년 안에 조선소 30% 가량이 문을 닫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유동성이 풍부하지 않은 중국 은행들은 지금 조선업계에 돈을 빌려주지 않으려 한다"고 덧붙였다.


마스터링크증권의 사라 왕 애널리스트는 "조선업계는 결국 강한자만 살아남게 될 것"이라면서 "은행권 자금경색 때문에 조선소들은 올해 힘든 시기를 보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현재 중국내 조선소는 모두 1600곳. 5월 말 현재 중국 조선업계가 받은 선박 수주량은 지난해 동기대비 23% 줄었다. 지난해 464개 조선소가 수주한 1870만DWT(재화중량톤수)급 선박 규모는 총 143억달러로 2004년 이후 가장 낮았다.


중국 장쑤성(江蘇)에서 최대 규모 민영 조선소를 운영하고 있는 룽성(熔盛)중공업은 적자 경영에 시달리다가 결국 전체 인력의 40%를 축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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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 소재 은행 UOB 카이히안의 로렌스 리 애널리스트는 "룽성중공업 사태는 조선업계의 불황을 증명한 단적인 사례"라면서 "정부의 지원이 없다면 더 많은 중소규모 조선소들이 룽성과 같이 인력을 축소하고 급기야 문까지 닫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수주 감소로 재정상황이 나빠진 중국 조선소들이 파산할 경우 근로자 파업 같은 사회 혼란이 불가피하다. 홍콩에 위치한 중국 노동자단체인 중국노공통신(中國勞工通訊·CLB)에 따르면 올해 1~4월 중국에서 접수된 노동 관련 분쟁 건수는 총 201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배 이상 늘었다.


박선미 기자 psm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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