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시민 투자받아 수익 나누는 서울동행리츠 도입 추진…6%대 배당 목표
용산국제업무지구 B9·서초 소방학교 시범 적용 검토
시민 청약 규모 자본금 30% 내외
서울시는 시민이 공공개발에 참여하고 수익을 공유하는 '서울동행리츠(REITs·지역상생리츠)' 도입에 나선다고 22일 밝혔다.
서울동행리츠는 리스크가 큰 '개발 단계'에선 공공이 주도해 사업의 불확실성을 제거하고, 준공 후 수익이 안정화되는 '운영 단계'에서 시민이 주주로 참여해 수익을 나누는 구조를 가지고 있다.
리츠는 다수에게서 자금을 모아 부동산에 투자하고 수익을 나눠주는 부동산투자회사를 의미한다. 2001년 제도가 처음 시작된 이후 민간에서는 오피스나 리테일 부문 등의 부동산을 운영하여 수익을 배당하거나, 기업의 자산을 유동화하기 위한 법인의 형태로 운용된다. 지난해 11월 부동산투자회사법 개정으로 지역상생리츠 등이 도입되면서 개발 단계 적용에 불리했던 단점을 보완하고 지역주민이 사업에 참여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이 마련됐다.
서울동행리츠는 서울주택도시개발공사(SH), 서울시 등이 지분 51% 이상을 보유한 공공 참여형 사업을 중심으로 할 예정이다. 최소 연 6% 배당을 목표로 한다. 시민 청약 규모는 리츠 자본금의 30% 내외를 기준으로, 대상 사업별 규모와 특성에 따라 공모지역의 범위를 설정할 예정이다.
시는 우선 공공이 주도하는 용산국제업무지구 B9부지 복합개발과 서초구 양재동 소방학교 부지 민간투자사업에 시범 적용을 검토하고 있다.
용산국제업무지구 B9부지는 코레일과 SH가 공동으로 시행 중인 도시개발사업 지구에서 SH가 직접 개발을 검토 중인 곳이다. 최고 60층 내외의 오피스텔, 업무, 상업시설을 담은 총 사업비 2조5000억원 규모의 복합개발사업이 추진된다.
시는 다음 달부터 구체적인 금융구조설계 및 리츠 출자자 활성화 방안을 수립해 2027년 본격적인 사업추진을 위한 민간출자자 모집 등에 착수하고 공사가 마무리되는 2033년 시민공모 추진을 목표로 하고 있다.
소방학교 부지는 공공 시니어 주택 및 문화여가, 커뮤니티 등의 시설을 조성하고자 사업이 추진 중이다. '대상지 공모형 민간투자사업(BTO)'으로 진행되고 있는데 현재 민간 제안자가 사업계획을 구체화하는 과정을 거치고 있다. 이르면 연내 민간 투자사업 최초제안서를 접수받아 2027년 민간투자사업 관련 검토 절차, 2028년 착공을 목표로 한다. 시설이 준공될 것으로 예상되는 2033년 이후 시민 공모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시는 올해 시범사업별 서울동행리츠 적용을 위한 구체적 사업계획 수립과 시민공모의 범위, 공모 규모 및 투자자 보호장치 등 세부적인 운영기준 마련을 진행할 예정이다. 향후에는 민간개발에도 적용을 유도할 수 있는 방안도 검토해 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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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학 서울시 미래공간기획관은 "서울동행리츠는 개발이익을 소수가 아닌 시민과 공유하는 새로운 시도로, 서울시 슬로건인 '약자와의 동행'을 도시개발 전 분야로 확장하는 새로운 모델"이라며 "시민이 투자하고, 도시는 성장하며, 수익이 지역으로 환원되는 '서울형 상생개발'의 문을 열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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