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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타이시대' 넥타이가 안 팔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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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혜선 기자] 넥타이가 사라지고 있다. 남성 착장 문화가 정장에서 비즈니스 캐주얼로 변하면서 넥타이를 구매하는 고객이 크게 줄고 있는데다 여름철 전력난과 맞물려 넥타이를 푼 '쿨 비즈 룰(cool-biz look)'을 권장하는 회사가 늘고 있어서다. '쿨 비즈'는 '시원하다(cool)'와 '업무(Business)'의 합성어로 회사에서 재킷과 넥타이가 없는 간편한 옷차림으로 근무하는 것을 일컫는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6월 롯데백화점 넥타이 상품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9% 역신장했다. 지난 4월, 5월 신장률도 각각 -3.8%, -0.8%를 기록했다. 지난해도 사정은 비슷했다. 지난해 넥타이 상품군 매출은 전년보다 5.9% 역신장했다.
탁혜정 롯데백화점 남성MD는 "최근 활동성과 실용성을 중요시하는 사회적 트렌드에 맞춰 남성들의 옷도 평범한 정장에서 노타이의 비즈니스 캐주얼로 변하고 있다"면서 "대신 남성가방, 행커칩 수요가 늘고 있어 남성잡화 상품군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신수요에 대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넥타이를 찾는 소비자들이 줄면서 생산량도 줄고 있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넥타이 생산량을 전년보다 절반 수준으로 줄였다"면서 "넥타이를 찾는 수요가 감소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이어 "10년 전과 비교하면 넥타이 수요가 20분의 1로 줄었다"고 덧붙였다.

정장 생산도 매년 줄이는 추세다. 정장이 남성브랜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5년 전만해도 전체의 60%를 차지했지만 최근에는 30%에도 못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넥타이 매출이 줄어든 이유는 '노타이'를 권장하는 사회분위기가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됐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남성 트렌드 자체가 정장을 안입는 추세인 가운데 블랙아웃 대비책으로 '여름에 넥타이만 풀어도 2,3도 에너지 절약된다'는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며 "넥타이를 맬 일이 사라진 것"이라고 진단했다.



임혜선 기자 lhs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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