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경은 현대證 사장의 약속
홍콩·싱가포르 적극 투자
팬아시아 대표 증권사 도약
[아시아경제 조태진 기자]"모든 직원을 다 끌어안고 가겠다."
윤경은 현대증권 사장이 취임 후 첫 미디어행사에서 인력 구조조정 없는 '생산적인 고용안정'을 다짐했다. 최근 여의도 증권맨들은 인력재배치, 지점통폐합 등 한층 강도가 더해진 구조조정 움직임에 임금삭감 루머까지 더해지며 동요하고 있는 상태다. 윤 사장의 약속이 주목을 받는 이유다.
오히려 수익 창출 확대를 위해 필요 인력을 더 확보할 방침이다. 윤 사장은 "상대적으로 강점이 있는 캐피탈마켓 및 상품개발 부문 뿐만 아니라 투자은행(IB), 법인영업 파트에서 경쟁력있는 인력을 보강할 생각"이라며 "팬아시아 지역을 대표할 수 있는 증권사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토태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 2년동안 영업부진이 지속될 경우에는 성과와 보수를 철저히 비례시키는 임금체계를 적용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해외진출을 통한 '제2의 도약' 청사진도 공개했다. 윤 사장은 미국, 영국 등 선진국에서의 브로커리지 보다는 국내 증권사 여건상 잘할 수 있는 해외전략을 구사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홍콩 및 싱가포르 트레이딩법인과 헤지펀드 운용법인을 시작으로 노하우를 축적하고 해외투자자 자금을 유치, 현재 1% 이하인 해외수익 비중을 2015년 5%, 2020년 10%까지 늘리겠다는 복안이다.
한편 현대증권 리스크관리위원회는 지난 21일 케이만군도에 페이퍼컴퍼니(Able QuantAsia Pacific Feeder Fund(T.E.) Limited)를 설립하기로 결의한 바 있다.
조태진 기자 tjj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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