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사·투견과 함께 지하실에 감금된 모녀
[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미국에서 한 20대 여성과 그녀의 다섯살 난 딸이 모르는 사람들에게 납치돼 2년 가까이 감금된 채 살아온 엽기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18일(현지시간) 뉴욕데일리뉴스와 데일리메일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오하이오주 검찰은 지적장애를 가진 29세 여성과 그녀의 딸을 오하이오의 한 지하실에 감금한 혐의(인신매매)로 조디 칼라한(26)과 제시카 헌트(31), 데니얼 브라운 등 남성 2명과 여성 1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모녀가 갇혀 있던 지하실에는 이구아나는 물론 독을 가진 비단뱀과 핏불테리어(투견의 일종)도 사육되고 있었다.
현지 검찰에 따르면 감금된 여성의 이름은 섀넌 에클리로 알려졌다. 에클리는 지난 2011년 5월 한 댄스파티에서 용의자들의 꼬임에 넘어가 문제의 집으로 이주했다.
에클리는 이곳에서 시키는대로 하지 않으면 자녀를 해치겠다는 협박에 시달리며 청소와 빨래, 장보기 등의 집안일을 도맡아 했다. 용의자들은 에클리나 그 딸에게 자주 폭력을 행사했고, 심하게 때려 병원으로 실려간 적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용의자들은 자신들이 먹던 통조림이나 남은 음식물 찌꺼기를 주며 모녀를 길들여 왔던 것으로 조사됐다. 또 정부가 발급해 준 에클리의 복지카드를 빼앗아 자신들이 사용했고, 종종 에클리에게 인근 가게에서 물건을 훔쳐오라고 시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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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 모녀의 비참한 생활은 지난해 10월 에클리가 가게에서 사탕을 훔치다가 경찰에 붙잡히면서 세상에 드러났다.
에클리는 경찰 조사에서 "차라리 감옥에 가고 싶다"고 진술할 정도였으나 탈출을 위해 일부러 사탕을 훔친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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