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C랩 개관 첫 행사…"창조와 혁신 기부"

삼성전자는 14일 서울 서초동 사옥 지하 2층에서 'C랩' 개관식을 갖고 '소셜 이노베이터 미트 업' 행사를 가졌다.

삼성전자는 14일 서울 서초동 사옥 지하 2층에서 'C랩' 개관식을 갖고 '소셜 이노베이터 미트 업' 행사를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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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삼성전자가 각종 아이디어를 사업화 하기 위해 만든 '크리에이티브 랩(이하 C랩)' 최종 후보작 4건을 선정해 사업화 검토에 들어간 가운데 서초사옥 지하 2층에서는 사회 공헌을 위한 각종 아이디어를 논의하는 '개방형 C랩'의 토론장이 열렸다.

지난 14일 오후 6시 삼성전자 서초사옥 지하 2층에는 삼성전자 계열사 임직원 30여명과 외부 사회공헌 단체 관계자, 대학생을 비롯해 벤처캐피탈 관계자까지 총 115명이 모였다.


이날 삼성전자는 '개방형 C랩'을 공식 오픈했다. 밖에서도 훤히 안이 들여다보이는 이곳은 삼성전자 직원은 물론 누구라도 아이디어만 갖고 있다면 진행되는 사회공헌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각종 프로젝트를 제안할 수 있다.

참가자들에게는 '세상을 바꿀 아이디어'를 찾기 위한 한통의 봉투가 주어졌다. 봉투 안에는 다양한 의견을 낼 수 있는 쪽지와 '체포(Arrested)'라고 씌여진 스티커, 포스트잇, 투표를 위한 스티커가 들어있다.


재미있는 아이디어를 가진 사람 몸에는 '체포' 스티커를 붙이고 공감이 가는 프로젝트에는 참가자들의 아이디어를 적어 붙인다. 꼭 실현됐으면 하는 아이템에는 투표를 위한 스티커를 붙이는 방식으로 서로의 아이디어를 공유하기 위해서다.


행사 시작 직후 원기찬 삼성전자 인사팀장(부사장)이 단상 위에 올랐다. 원 부사장은 사회공헌에서도 '격(格)'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원 부사장은 "사회공헌에서도 삼성전자가 갖고 있는 재능을 살리고 격을 높여 인류사에 공헌하기 위한 활동이 C랩"이라며 "외부와 함께 호흡하고 돈과 재능을 기부하기보다 창조와 혁신을 기부하기 위해 이 자리에 나섰다"고 말했다.


원 부사장의 설명이 끝난 뒤 시범 프로젝트로 선정된 '이동식 태양광 영화관'에 대한 사례 발표가 이어졌다. 이동식 태양광 영화관은 지난 12월 반도체 사업부 연구원의 아이디어로 시작됐다. 폐 휴대폰을 이용해 일종의 프로젝터를 만들고 전기는 태양광으로 공급 받는다.


재료비는 대당 총 50만원 정도다. 휴대폰 화면을 50인치 정도의 화면으로 만들어준다. 앞으로 10만원까지 생산비용을 낮출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오늘 8월 이동식 태양광 영화관을 들고 에티오피아에 봉사를 나간다. 제작비용은 모두 삼성전자에서 지원한다. 9월에는 광주 디자인비엔날레에 제품을 전시할 계획이다.


해당 프로젝트를 진행중인 기여운 삼성전자 메모리 사업부 선임 연구원은 "TED 삼성에서 아프리카 어린이들이 문화 생활을 접할 수 없다는 현실을 듣고 나서 우리가 한번 만들어보자고 의기투합하게 됐다"면서 "블로그를 통해 아이디어를 현실화 할 수 있는 연구진들이 모였으며 오는 9월 에티오피아 봉사도 함께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단상에서 내려온 원 부사장은 삼성전자 내부에서는 개방형 혁신을 추진하는 동시에 창조, 혁신, 개방의 정신을 살려 이를 사회공헌으로 연결하는 것이 개방형 C랩의 기본 정신이라고 밝혔다.


원 부사장은 "블로그를 통해 누구든 아이디어를 제시하고 필요한 기술이 있다면 도움을 요청할 수 있다"면서 "삼성전자는 장소를 제공하는 동시에 이를 제품화 할 수 있는 인력과 제원까지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서초사옥 지하에 누구라도 자신의 아이디어를 구체화 할 수 있도록 3D 프린터를 제공한다. 시제품을 손쉽게 만들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다. 별도 예산도 편성해 뒀다.


원 부사장은 "이곳에서 벌어지는 C랩 활동은 모두 자발적으로 이뤄졌다"면서 "임직원들은 근무시간 후에 자신의 재능을 사회공헌을 위해 기부하고, 이 같은 활동이 다른 기업과 국가 전체로 이어지길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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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사내 아이디어를 모아 사업화하기로 한 '사내 C랩' 활동도 순항중이다. 임직원들이 총 850여개의 아이디어를 냈고 지난 5월 7일 4개의 아이디어를 선정해 사업화를 검토 중이다. 선정된 팀들은 프로젝트가 성공하거나 실패할 때 까지 수원사업장에 독립된 연구공간과 예산을 배정받는다.


원 부사장은 "사내에서 진행하는 C랩의 경우 사업화 될 수도 있어 미리 공개 못하는 점을 양해해 달라"면서 "한 가지만 소개한다면 암보다 더 위험한 병으로 여겨지는 뇌졸증을 감지해서 경보를 울려주는 새로운 의료장치를 현재 C랩을 통해 개발 중"이라고 말했다.


명진규 기자 ae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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