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금융지주사 1분기 당기순익 평균 55% 줄어들어
해외진출·조직혁신·스마트금융 개발 등 활로 모색


[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 국내 은행들이 수익성을 높이기 위한 전략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저금리ㆍ저성장 기조가 계속 이어지면서 순이자마진(NIM)이 쪼그라들고 있고, 국내 금융지주사들의 지난 1분기 당기순익이 전년 동기 대비 평균 55% 급감하는 등 수익성이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각 은행들은 조직 혁신과 더불어 해외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새로운 분야에 투자를 하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수익원을 다변화하는 데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각기 차별화된 전략을 세우고 있는 가운데 해외 진출, 조직 효율화, 스마트금융 개발 등은 공통적인 부분이다.


우리은행은 일차적으로 조직 혁신을 추진하고 있다. 저비용ㆍ고효율의 생산적인 조직으로 거듭나고 미래 성장을 위한 투자성 비용은 탄력적으로 관리해 나갈 방침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영업채널 통합은 중장기 관점에서 점진적으로 추진해 나갈 예정"이라며 "금융센터 확대 운영 및 영업점 팀 개편 등 효율적인 인력운용을 통해 생산성을 높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스마트금융 등 신사업 발굴과 해외진출에도 힘쓰고 있다. 고객이 많이 이용하는 서비스를 모은 '당근이지 뱅킹' 등 맞춤형 애플리케이션을 출시했고 스마트폰을 이용해 자동화기기에서 현금을 인출하는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또 우리은행은 새로운 시장인 중남미, 아프리카 지역을 대상으로 진출 가능성도 검토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영업 측면에서의 변화를 꾀하고 있다. 틈새시장을 발굴해 새로운 수익원을 창출하는 '촘촘한 영업', 성과를 지속적으로 거두는 '꾸준한 영업', 작은 노력으로도 최대 성과를 거둘 수 있는 '효과적인 영업'이 주요 모토다. 특히 기업투자금융(CIB)과 자산관리(WM) 사업모델의 경우 올해 고객에게 제공되는 콘텐츠의 질을 업그레이드하고 그룹사간 협업 체제를 보다 강화해 구체적인 성과를 구현하는 단계로 발전시켜 나갈 예정이다.


IBK기업은행은 문화 콘텐츠 분야를 새로운 시장으로 발굴해 이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있다. 최근엔 미국계 글로벌 투자은행인 JP모건과 문화콘텐츠 중소기업의 금융 지원을 위한 포괄적 업무협약(MOU)도 체결했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한국의 문화콘텐츠 산업은 최근 5년간 연평균 10%대의 고속 성장을 하고 있다"며 "지금까지 문화콘텐츠 산업에 3900억원을 지원했고 올해 말까지 4500억원을 추가 공급할 것"이라고 말했다.


농협은행은 세대별 맞춤 전략을 택했다. 우선 스마트폰, 태블릿PC,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활용한 미래형 스마트금융을 활성화해 젊은 고객을 확보하고 실버 세대를 위해선 의료서비스, 연금수급 관련 신상품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또 올해 중 뉴욕지점 개설과 북경, 베트남 사무소 개설 등 해외진출을 강화해 미래 성장사업으로 발전시켜 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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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시장 진출은 여러 은행들이 추진하고 있는 공통적인 수익성 제고 전략이다. 상대적으로 양호한 성장 잠재력을 갖춘 해외시장 개척을 통해 차세대 성장 동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국민은행은 지난해 오사카지점을 개점해 기존 동경지점과 더불어 일본 내 연계 영업 활성화 기반을 마련했다. 뭄바이 사무소도 개소해 인도 시장 진출을 위한 첫발을 내디뎠다. 특히 설립 초기부터 현지 개인고객을 대상으로 영업을 한 캄보디아 법인은 예금고객의 75% 이상이 현지고객으로 성공적인 현지화 사례로 꼽힌다. 이를 바탕으로 국민은행은 인도네시아, 미얀마 등으로의 진출도 검토하고 있으며 일부 선진국에 대한 추가 진출 기회도 모색 중이다.


하나은행은 아시아 화교 네트워크 공략을 위해 중국, 홍콩, 인도네시아 등의 현지법인 및 지점 등이 협의체를 구성했다. 정보교류, 공동 비즈니스, 동일 고객에 대한 종합 금융서비스 제공 등을 논의 중이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이미 진출한 중국, 인도네시아 지역에서 지속적으로 거점을 확대하고 동남아 및 남미 등에 대한 신규 진출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철현 기자 k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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