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호 딜로이트안진 상무 "중국기업 M&A 장벽 높아"
"시장 규모 2000억달러 불구 현지기업 인수 오히려 줄어"
[아시아경제 이혜영 기자]"한국에서 붕어빵 장사를 하는 사람도 이제 중국 환율이나 경제상황에 영향을 받는 시대에 와 있다"
김태호 딜로이트안진회계법인 상무가 13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2013 국제투자 및 M&A전략 컨퍼런스(MAI)' 포럼에 참석해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감안해 중국의 기업인수합병(M&A) 시장을 지속적으로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태호 상무는 "중국 M&A시장 규모는 2005년 이후 지속적으로 성장해 그 규모가 2000억 달러를 넘어서고 있다"고 밝혔다. 주로 홍콩을 경유해 이뤄지는 외국자본 투자 중 한국기업의 비중은 3% 정도로 6~7위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상무는 전체적인 중국 M&A 시장은 증가세에 있지만, 한국을 비롯한 외국기업의 중국기업 인수는 오히려 줄어들고 있는 점에 주목했다. 실제로 외국기업의 중국기업 인수는 2012년 268억달러로 320억달러를 넘었던 전년에 비해 오히려 줄어들었다.
그는 해외기업의 중국기업 M&A 성사가 쉽지 않은 것은 정부의 국유자산 및 안보에 대한 엄격한 통제로 기업인수합병의 벽이 높아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많은 글로벌 기업들이 중국의 상대적 약점인 서비스 부문과 금융 섹터를 중심으로 진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현대캐피탈과 삼성생명, 삼성화재 등 한국 보험사나 금융관련 기업들이 조인트 벤처 형식으로 중국에 진출하고 있다"며 "세계의 공장으로 일컬어지던 중국이 M&A시장에서는 다른 특성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동안 중국시장에 공격적으로 진출한 한국기업들이 중국 시장에서 실패를 겪은 것도 이러한 특성을 간과한 부분이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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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상무는 "한국에서 절대강자 지위를 보였던 롯데백화점이나 이마트가 중국에서 별다른 결실을 맺지 못한 것은 우리의 강점이 그 시장에서도 통할 것이라 생각했던 부분 때문"이라며 M&A 진출에 있어서도 이런 부분을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해외기업을 대상으로 중국기업이 M&A를 추진할 때는 소비재와 제조 부문에 비중을 높일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에 향후 해당 분야의 한국기업과 합작 등을 추진할 가능성도 높아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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