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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정상회담, 결과보단 과정에 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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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김근철 특파원]지난 7일(현지시간) 시작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간의 서니랜즈 회담은 시종일관 격식 파괴로 진행됐다.

양국 정상이 노타이 차림의 편안한 복장으로 격의 없는 대화를 충분히 나눌 수 있는데 철저히 초점이 맞춰졌다.
실제로 미·중은 이번 역사적인 정상회담을 준비하면서 당장의 결과에 치중하기 보다는 장기적인 양국 관계 발전의 든든한 토대와 신뢰를 구축하는데 무게를 두었다.

사상 첫 주요 2개국(G2) 정상회담이란 비중에도 불구하고 국빈 방문도 아니고, 회동 장소도 워싱턴 DC를 피했던 이유다.

1박 2일의 회담을 마친 뒤에 공동 성명도 나오지 않는다.
양국 정상은 이번 회담에서 성급한 결과물에 욕심을 내지 않고, 앞으로 관계 발전을 위한 개인적인 신뢰와 양국 관계의 새로운 초석을 놓는 데 치중하고 있는 셈이다.

이같은 기류는 첫날부터 곳곳에서 확인됐다.

두 정상은 지난 7일 오후 5시10분쯤 미국 캘리포니아 휴양시설인 서니랜즈에 도착해 반갑게 악수를 하며 인사를 나눴다.

검은색 정장에 흰색 와이셔츠를 입은 두 사람은 노타이 차림이었다.

사진기자들을 위해 잠시 포즈를 취한 두 사람은 회담장으로 들어가 본격적인 대화를 시작했다.

양국 정상은 서로 마주보고 앉았다. 옆에 통역이 자리잡아 두 사람의 발언을 순차 통역하며 3시간에 걸친 마라톤 회담을 이어갔다.

회담 동안 양국 정상은 각종 현안에 대해 솔직한 자신의 생각을 밝히고 상대방의 의견을 묻는 파격적인 대화를 이어간 것으로 전해진다.

오바마 대통령은 중국이 민감하게 여기는 사이버 해킹 문제와 중국 인권 문제도 거론했다.

시 주석도 "중국도 사이버 해킹의 피해자"라고 적극 해명했지만 적극 반박하지는 않았다.

1차 회담은 오후 8시가 넘어서 끝났고, 회담 참석자들은 다시 만찬장으로 자리를 옮겨 대화를 이어갔다.

두 정상은 8일 오전 2차 회동을 열어 현안 협의를 이어간다. 시 주석은 이날 오전 서니랜즈를 떠나 귀국길에 오른다.

1박2일을 함께 하며 우의를 다지는 오바마 대통령과 시 주석이 향후 어떤 대국관계를 펼치게될 지 주목된다.




뉴욕=김근철 특파원 kckim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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