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전 가격에 드립니다' 유통업체 저가 마케팅 봇물
[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유통업체들이 '10년 전 가격'에 판매하는 저가 마케팅으로 소비심리를 자극하고 있다. 불황에 소비자들의 지갑을 열기 위한 고육지책인 것. 남들보다 더 튀기 위해 '파격 할인', '최저가' 등에 맞서 10년 전 가격이라는 콘셉트로 소비자들을 유혹하고 있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파리바게뜨는 일부 매장들이 사은행사로 빵을 10년전 가격인 500원에 판매하고 있다. 인천 청천점의 경우 소비자들에게 인기가 높은 소보루빵, 단팥빵, 땅콩크림빵, 후레쉬크림빵을 행사 품목으로 내놨다.
다만 파리바게뜨측은 본사와는 무관한 행사로 가맹점주들이 자체적으로 불황 타개를 위한 마케팅 차원에서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메가박스도 이달부터 평일에 10년 전 가격인 5000원으로 영화관람을 할 수 있는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6월 한 달 동안 메가박스 홈페이지를 통해 영화를 예매하면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5000원에 관람할 수 있다. 메가박스 회원이라면 누구나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으며, 일반 2D 영화에 한해 관람(일부지점 제외)이 가능하다. 아울러 6월 30일까지 메가박스에서 서로 다른 영화를 4편 이상 보는 미션을 완료하면 7월에 모든 영화를 5000원으로 관람할 수 있다.
이에 앞서 놀부NBG의 보쌈 전문 브랜드 '놀부 보쌈'은 지난 달 신 메뉴 6종을 출시하고 '10년 전 가격'으로 판매하는 프로모션을 진행해 큰 호응을 얻었다. '10년 전 가격' 특별메뉴는 김치찜 보쌈, 낙지 보쌈, 미인 낙지 족발, 순살 족발, 냉채 족발 5종과 점심메뉴 알뜰정식 1종이다.
10년전 가격 마케팅은 대형마트들이 원조다. 지난 해 10월 이마트는 개점 19주년을 맞아 총 2000여종의 품목을 10년전 가격에 판매하는 대대적인 사은행사를 실시했다.
홈플러스는 지난 3월 1일부터 '10년 전 전단'에 나온 가격을 재현하고 1000여 개 주요 생필품을 별도로 5주간 최대 50% 이상 할인 판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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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마트 역시 다이소와 함께 지난 4월 11일부터 2주간 10년전 가격 그대로 특별기획전을 진행했다. 롯데마트 99개 전 매장에서 실시돼 1000~2000원대의 저가 생활용품들이 인기리에 팔렸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최근 극심한 불황과 장바구니 물가 상승으로 지갑이 얇아진 소비자들을 소비를 촉진 시키기 위한 저가 마케팅의 일환"이라며 "요즘에는 10원이라도 싸야 사기 때문에 많이 활용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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