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A "은 이중고..올해 가격 전망치 25% 하향조정"
산업활동 부진에 수요 약해..인플레 헤지 매력도 떨어져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뱅크오브아메리카(BOA)가 올해 은 가격 전망치를 25%나 하향조정했다고 미국 온라인 경제매체 CNBC가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BOA는 은에 대한 산업 수요가 줄고 인플레에 대한 헤지 수단의 매력도 줄었다고 지적했다.
BOA는 최근 보고서에서 올해 은 가격 전망치를 온스당 24.35달러로 제시했다. 기존 전망치 32.70달러에 비해 25.5% 하향조정했다.
지난해 9월 금 가격이 급락하기 시작하면서 은 가격은 더 큰 낙폭을 보였다. 올해 들어 금 가격은 17.5% 하락했고 은 가격은 26.4% 주저앉았다.
은은 두 가지의 애매한 속성을 지닌 귀금속이다. 귀금속인만큼 금처럼 인플레 불안감이 높아질 때 헤지 수단으로서 유용하다. 금이 최고의 인플레 헤지 수단이지만 금이 너무 비싸 매수하기 힘들 경우 대신 은을 매입하게 된다.
동시에 은은 산업재로도 많이 활용된다.
이 때문에 최근처럼 글로벌 경기 상승세가 완만할 때 은 가격은 애매한 상태에 놓이게 된다. 산업 활동이 부진해 은 수요가 크게 늘지도 않고, 인플레 가능성도 낮아 헤지 수단의 매력도 떨어지는 것이다.
마이클 위머 투자전략가는 보고서에서 "글로벌 경기의 완만한 회복과 동반된 산업활동 둔화로 은 가격이 이중고를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은 가격이 산업 수요 부족에 크게 영향을 받고 있다"며 "이는 지난 18개월간 미국과 일본의 은 수입 규모가 장기 평균에 미달하고 있다는 점에서 가장 잘 확인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연초 이후 중국의 은 수입 규모도 유사한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투자자들이 인플레 헤지 수단으로도 은을 사지 않는다고 위머는 지적했다.
그는 "선진국의 금융완화 정책으로 인플레 압력이 높아지는 위기 때마다 투자자들은 금과 은을 매수했지만 지금은 선진국 경제성장 부족으로 투자자들은 디스인플레 상황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디스인플레란 물가가 낮은 수준에서 정체돼 있는 것을 뜻한다. 물가 상승 압력이 낮다는 것이다.
위머는 올해 은 가격이 온스당 20달러 아래로 떨어질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위머는 금에 대해서는 장기적으로 가격 상승을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금 강세장이 중단되고 있는 상황이지만 구조적 상승 추세는 깨지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며 "금 가격이 다시 오를 수 있는 몇 가지 시나리오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 중 하나는 신흥시장의 금 구매가 늘어나는 것"이라며 "이 경우 금 가격이 2016년까지 온스당 2000달러에 이를 수 있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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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희 기자 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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