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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만대선 무너질까' 한국GM 군산, 6월에도 가동 멈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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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에 수출 감소...내달 생산량 9000대 그칠 듯

[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크루즈 후속모델(신형 크루즈) 생산기지에서 제외된 한국GM 군산공장의 6월 생산물량이 1만대 아래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공장도 10일가량 가동을 멈출 전망이다. 지난 3월부터 4개월 연속이다.
24일 한국GM 노사에 따르면 군산공장의 6월 생산예정 물량은 1만대선에 못 미치는 9000대 선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는 무려 9일간 생산라인 가동을 멈춘 지난 4월 생산량(1만1000대선)보다 낮은 수준이다.

한국GM 군산공장은 유럽 경기불황으로 수출이 줄자 지난 3월부터 생산량을 줄여왔다. 수출 감소로 쌓인 재고를 덜기 위해 조업 감축을 단행한 것이다. 3월에는 6일, 4월에는 9일 공장을 멈춘데 이어, 이달에도 6일 쉬었다. 월 생산량 1만대선이 깨질 경우, 휴무 기간은 10일 이상으로 늘어날 것으로 우려된다.

한국GM 군산공장 관계자는 "6월 생산량이 1만대선 아래까지 떨어질 것으로 추산된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한국GM 관계자는 "아직까지 며칠 휴무할 지에 대해서는 확정하지 않은 상태"라고 말했다. 연산 26만대 체제인 군산공장은 지난해 월 평균 1만7000대 가량 생산했다.
군산공장은 준중형 세단인 '크루즈'와 다목적 차량(MPV)인 '올란도' 2개 차종을 생산하고 있다. 이중 80% 상당이 유럽 등의 지역에 수출된다.

올 들어 4월까지 크루즈의 내수 판매량은 전년 대비 반토막났고, 수출 또한 유럽 경기 불황 등에 따라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일감이 없으니 휴무가 불가피한 상황인 셈이다. 일부 생산직원들은 휴무일에 유원지, 유명 산 등 시민들이 많이 모이는 곳을 찾아 전단지를 나눠주는 등 판촉활동까지 벌이고 있다.

특히 지난해 군산공장이 크루즈후속모델 생산 공장에서 제외된다는 GM의 결정이 발표난 이후, 향후 먹거리를 둘러싼 노사갈등도 심화되고 있다. 군산공장이 생산하던 물량은 중국과 인도, 그리고 독일에 있는 GM 공장들이 가져가게 된다.

회사측은 생산 제외 결정 이후 철수설 등이 거세게 일자, 신형크루즈 대신 부분변경모델을 군산공장에서 생산하겠다는 방침을 밝혔으나 이 또한 부분변경이 아닌 소폭의 디자인 변경 수준으로 알려지며 노조의 반발이 잇따르고 있다. 회사측은 최근 다운사이징 추세에 맞춰 크루즈에 준ㆍ중형차 엔진 대신 소형차에 탑재하는 터보엔진을 적용하는 방안 등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 노조원은 "군산공장의 생산량이 9000대선까지 떨어지면 문제"라며 "계속 물량이 줄고 있다 보니 임직원들의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또 다른 노조원 역시 "회사측에서 제시하는 내용 중 마땅히 대안이라고 할 게 없다"고 꼬집었다.



조슬기나 기자 se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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