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중의원 83%가 96조 개헌 찬성, 국민 54%는 반대
아사히 신문은 5월 3일 일본 헌법기념일을 맞아 2194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헌법 9조 개정에 대해 반대(52%)가 찬성(39%)을 앞섰다고 1일 보도했다.
자민당의 경제정책을 지지하면서도 개헌과 같은 정치이슈는 반대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여론조사 결과 참의원 투표시 고려하겠다는 요인 중 경기 및 고용(60%)이 헌법(8%)을 압도했다. 경제 정책은 찬성하지만 정치 이슈에는 시큰둥한 모양새다.
아사히신문은 자민당 지지자들 가운데서도 9조 개헌 반대(46%)가 찬성(45%)을 앞서는 것을 지적하며 개헌에 반대하는 국민들도 경제 때문에 자민당을 지지하는 구도라고 설명했다.
문제는 오는 7월 참의원 선거에서 개헌파 의원들이 대거 당선될 전망이란 점이다. 산케이 신문은 1일 지난해 각 정당의 중의원(하원)선거 득표수를 근거로 집계한 결과 자민당과 일본유신회, 다함께당이 참의원 선거에서 126석 중 96석을 확보할 것이라고보도했다. 산케이의 전망대로라면 개헌파는 참의원 전체의석 242석 가운데 159석을 차지, 개헌요건(162석)을 무난히 확보하게 된다.
김재연 기자 ukebi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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