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직원 다독이기 나선 신사현 부회장
"한라건설 대규모 유증 참여, 리스크 해소 과장" 담화문 통해 협조 통해
[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한라건설에 대한 유상증자 참여결정이 대승적 차원에서 이뤄진 만큼 어느 때보다 임직원들의 적극적인 이해를 당부한다."
신사현 만도 부회장이 최근 발표한 한라건설 대규모 유상증자 참여와 관련해 임직원 다독이기에 나섰다. 만도가 3385억원 규모의 한라건설 유상증자 참여로 재무건전성이 급격하게 나빠질 것이라는 우려가 급속하게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발표 이후 주가마저 하한가로 직행해 재상장 이후 적지 않은 진통을 예고하고 있다.
신 부회장은 지난 15일 내부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한라건설 유상증자 참여 결정과 관련해 임직원 여러분께 드리는 글'이라는 제목의 담화문을 전달했다. 신 부회장이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이 같은 담화문을 발표한 것은 대표이사 복귀 이후 처음이다. 그는 지난해 10월 정몽원 한라그룹 회장의 특명을 받고 만도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승진, 성일모 사장과 함께 공동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신 부회장은 우선 이번 한라건설 유상증자 참여에 대해 "만도지분의 20%를 소유하고 있는 한라건설의 유동성 문제를 해소해 선순환 구조를 만들기 위한 경영적 판단"이었다고 언급했다. 만도의 모기업인 한라건설의 재무 건전성을 제고해 잠재된 리스크를 해소하기 위한 과정이라는 설명이다. 한라건설은 이번 대규모 유상증자와 자산매각을 통해 부채비율을 지난해 말 556%에서 200% 이내로 낮출 계획이다.
유가증권시장과 신용평가사들이 가장 크게 우려하고 있는 만도 재무 건전성 악화에 대해서도 "별다른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일축했다. 그는 지난해말 연결기준 9000억원 규모의 현금성 자산에 올해 영업활동으로 발생하는 5000억원, 만도 차이나 상장으로 인한 3000억원의 현금을 합하면 최대 1조7000억원의 단기자금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라는 점을 근거로 제시했다. 올해 투자계획인 1조3000억원을 제외하더라도 4000억원의 현금성 자산이 남는다는 계산이다.
소액주주들의 반발과 내부 동요를 의식한 발언도 내놨다. 이번 유상증자는 모기업인 한라건설 입장에서는 최선의 선택이지만 소액주주들에게는 최악의 선택으로 기록될 것이라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신 부회장은 "모기업인 한라건설의 지배력을 확대 강화하는데 목적이 있는 것이 아니다"라며 "그룹의 안정성을 위한 것임을 이해하고 임직원들이 적극 협조해 줄 것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최근 급락을 거듭하고 있는 주가에 대해서도 낙관론을 제시했다. 지난 2010년 재상장 과정에서 발행한 자사주 등이 한꺼번에 출회될 것을 우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최근 만도의 주식가격이 현대차 리콜사태, 북한 리스크, 모기업 리스크 등으로 큰 폭으로 하락했지만 한라건설의 경영안정화를 계기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 15일 만도의 주가는 재상장 이후 최저 가격인 주당 8만4600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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