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살로니키 대학에 따르면 2010년 유럽 금융위기 이후 그리스에서 빠져나간 의사, 과학자, 정보기술(IT) 전문가, 엔지니어 같은 전문직 고급 인력이 12만명을 웃돈다.
테살로니키 대학에서 경제지리학을 가르치는 로이스 람브리아니데스 교수는 "젊은 과학자들 가운데 10%가 이민 가고 있다"며 "이들 중 절반은 세계 상위 100위권 대학에서 2개 이상의 학위를 딴 고급 인력"이라고 설명했다.
고급 인력의 그리스 탈출 행렬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당분간 그리스의 경제회복이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게다가 그리스에 구제금융 자금을 지원한 국제 채권단, 이른바 '트로이카(EU·유럽중앙은행·국제통화기금)'는 그리스의 긴축을 계속 요구하고 있다.
트로이카는 오는 2015년까지 그리스가 공공 부문 인력을 15만명 더 줄여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박병희 기자 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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