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초 당 내에서는 예비후보 4명 가운데 이용섭 의원이나 강기정 의원의 탈락이 예상됐었다. 그만큼 신 의원의 탈락은 뜻밖이라는 반응이 지배적이다. 당 내 한 3선의원은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가장 유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던 지원자가 1차 대결에서 탈락한 꼴”이라면서 “신 의원의 출마가 늦어 조직을 모으는 데 시간이 부족했다”고 평가했다.
신 의원의 탈락으로 김 의원 대항마는 이 의원과 강 의원으로 좁혀졌다. 두 후보 모두 신 의원에 비해 무게감이 떨어진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어 범주류 측이 당권을 쥐려면 단일화가 불가피하다는 게 정설이다. 특히 두 후보 모두 호남을 대표하는 후보여서 호남표의 분산을 막기 위해서라도 단일화는 필수로 여겨진다. 때문에 향후 두 후보를 향한 단일화 압박이 거세질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두 후보의 단일화가 쉽지 않다는 시각이 적지 않다. 이 후보는 최종후보로 선출된 뒤 강 후보와의 단일화 여부에 대해 “이야기를 해보겠다”고 말했지만 강 후보는 “막 예비경선이 끝난 터라 나중에 이야기 하겠다”고 말을 아꼈다. 두 후보가 단일화해도 김 후보를 따라잡기에 역부족이라는 전망도 두 후보에게는 난관이다. 단일화 파괴력에 있어서는 이날 탈락한 신 후보가 훨씬 강세를 보였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민주당은 오는 13일부터 27일까지 전국 17개 지역을 돌며 합동 순회연설을 진행한다. 본 경선은 다음달 4일 경기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다.
김승미 기자 ask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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