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밖 금리동결.."단기 악영향 불가피"
[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11일 기준금리를 2.75%로 동결했다. 지난해 10월 3.0%에서 2.75%로 조정된 뒤 6개월째 같은 수준이다.
금리인하를 기대했던 시장은 예상 밖 금리 동결 소식에 코스피가 장 중 하락반전하고 채권시장이 급락하는 등 변동성이 커진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저금리 기조가 장기화 될 경우 경제에 거품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더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며 단기적으로는 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이 불가피하다고 봤다.
배성영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발표 후 시장 반응을 보면 알 수 있듯 단기 영향은 다소 부정적"이라며 "금리 동결로 원·엔환율 하락 압력이 강화되면서 국내 수출주 부진 우려가 고개를 들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정부와 중앙은행간 정책 혼선에 따른 정책 가시성 저하로 단기 투자심리가 악화될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최근 청와대와 정부, 여당의 전방위 금리 인하 압박에도 불구하고 한은이 동결을 결정하면서 경제 운용을 놓고 정부와의 갈등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그러나 글로벌 경기 방향성 개선이 지속되고 있어 중장기 영향력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됐다. 곽중보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단기로는 인하를 예상한 컨센서스를 맞추지 못해 주가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는 이슈"라면서도 "정부의 경기부양적 정책기대가 훼손된 게 아니라, 늦춰졌다는 점에서 중장기적으로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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