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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車 품질·디자인, 10년간 비약적 발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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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모터쇼 찾은 르노그룹 부회장·랜드로버 디자인 디렉터 등 칭찬 일색 이례적

[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 임철영 기자]'2013 서울모터쇼'에 참석하기 위해 방한한 세계 유수의 완성차 업체 최고경영자들이 한국 자동차의 품질과 디자인에 대해 칭찬하는 등 한국자동차의 위상이 크게 올랐다. '싸구려' 차로 통하던 10여년전과는 전혀 다른 양상이다.

로렌스 반덴애커 르노그룹 부회장은 28일 서울모터쇼 프레스데이에 참석, "한국시장은 트렌디하고 첨단 테크놀로지에 민감한 시장"이라며 "한국 소비자들을 이해하기 위해서 한국 디자인 스튜디오와 소통을 많이 하고 현대ㆍ기아자동차를 많이 참고한다"고 말했다.
자존심 강하기로 유명한 프랑스 자동차 회사 최고경영자(CEO)가 한국 자동차를 칭찬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특히 반덴어커 부회장은 국내 내수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해 "한국 시장에서 더 이상 현대ㆍ기아차를 추종하거나 따라가지 않고 트렌드를 이끌어 나가는 역할을 하겠다"며 현대자동차 등 한국 자동차 업체들을 경계하는 모습도 보였다.

이날 국내에 첫 선을 보인 QM3와 동급 세그먼트로 분류되는 한국GM의 트랙스에 대해서도 "같은 세그먼트인 것은 맞지만, 디자인 측면에서는 매우 다르다"며, "트랙스는 좀 더 기능적인 느낌이 나는 반면, QM3는 좀 더 감성적이다"고 평가했다. 반덴애커 부회장은 하반기 국내 출시예정인 신개념 크로스오버 QM3의 디자인을 총괄했다.
이안 칼럼 재규어 디자인 총괄 디렉터 역시 "한국 자동차가 지난 10년간 많은 발전을 했다"며 "스포티지, 옵티마 등의 디자인이 재기 넘치고 좋다"고 평가했다.

그는 "한국의 자동차 산업이 성장하고 있는데 놀랍지 않다. 지난 10년간 많은 발전을 했다"며 "과거 일본에서 잠시 살았기에 한국은 낯설지 않은 곳"이라고 언급했다. 칼럼 디렉터는 세계 3대 자동차 디자이너로 꼽히는 인사다.

데이비드 새딩턴 랜드로버 디자인 스튜디오 디렉터 또한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기아차의 K5, 스포티지의 디자인을 인상깊게 봤다"며 "볼륨감이나 비율 측면에서 잘 만들어진 차"라고 높게 평가했다.

그는 이어 "현대차와 기아차는 유럽에서도 많이 타고 다니며 쌍용차 등 다른 한국업체의 자동차도 점점 많이 보이고 있다"며 "한국자동차 브랜드들이 훌륭한 역량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 자동차의 위상이 이처럼 높아지면서 세계 유수 완성차 업체에서 한국인이 디자이너로 참여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대표적인 곳은 BMW. 4시리즈 구페 컨셉트카의 외관 디자인을 한국인인 강원규 디자이너가 직접 했다.

메르세데스-벤츠의 신형 M클래스는 한국계 총괄 디자이너인 휴버트 리(이일환)가 맡았고, 도요타의 CUV 벤자, 시에나 스포츠모델 등은 청 리(이정우)가 담당했다.
지난 2010년 출시된 링컨 MKX의 외관은 교포출신의 하학수씨가 맡았고, 출시할 예정인 링컨 MKZ도 한국 디자이너를 거쳐 탄생했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10년 전과 비교하면 한국 자동차의 위상은 말그대로 일취월장"이라며 "세계 최고의 완성차 업체들과 경쟁하는데 어려움이 없을 정도로 발전했다"고 자평했다.




조슬기나 기자 seul@
임철영 기자 cyl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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