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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은행 건전성 호전·가계 자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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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 미국의 은행과 가계의 건전성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은행들이 최악의 위기에도 살아남을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 가운데 가계 자산도 증사세다.

7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미국 연방준비제도(FRB)는 18개 대형 은행을 상대로 최악의 상황을 가정해 실시한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 17개은행이 통과했다고 발표했다.
티어1 자기자본비율도 평균 7.4%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티어1 자기자본비율 최저 기준인 5.0%를 크게 넘어선 수치다. 지난 2008년말 평가시의 5.6%와 비교해도 재무 건전성이 크게 보완된 것을 알 수 있다.

FRB는 9개 분기에 걸쳐 미국의 실업률이 12.1%까지 높아지고 주식시장이 50% 이상 급락하며 주택가격도 20% 이상 하락하는 등 최악의 상황을 가정해 테스트를 실시했다.

이번 테스트는 미국 경제가 급격히 악화될 경우 대형 은행들이 이를 충분히 감내할 수 있는지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실시됐다.
은행별로는 씨티그룹이 8.3%로 기준치를 크게 넘어섰다. 지난해 테스트에서 탈락해 배당계획이 틀어졌던 오명을 벗게 됐다. 또다른 대표 은행인 JP모간체이스가 6.3%, 모간스탠리가 5.7%, 골드만삭스가 5.8% 등으로 기준점을 넘어섰다.

반면 공적자금 투입 이후 명칭이 바뀐 앨리파이낸셜은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했다.

FRB는 다음주 각 은행들의 배당과 자사주 매입 등이 포함된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를 추가로 공개할 예정이다. 결과에서 합격점을 받아야 주주배당에 나설 수 있다.

가계의 상황도 호전되고 있다. 주택 가격과 주가 상승에 힘입어 미국의 가계 자산이 5년만의 최고치를 기록, 역대 최고 수준에 육박한 것으로 확인됐다.

USA투데이는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분기마다 발표하는 자금동향(flow of funds) 보고서를 인용해 미국 가계 자산이 침체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고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FRB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가계 자산은 66조1000억달러로 집계됐다. 전분기 대비 1조1700억달러(1.8%) 증가한 것으로 2007년 4분기 이후 가장 많았다. 또 미국의 가계 자산 규모가 가장 컸던 2007년 3분기 67조4000억달러와 비교해도 불과 1조3400억달러 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 98% 수준인 셈이다.

가계 자산은 주택 가격과 주식, 예금 등에서 모기지와 신용카드 부채 부분을 빼 집계한다.

4분기 동안 가계 부동산 자산 규모는 4786억달러 증가했다. 주택가격 상승세가 지속되면서 2006년 3분기 이래 최대폭 증가한 것이다.

부동산이 전체 자산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46.6%를 기록, 3분기에 비해 1.4%포인트 높아졌다.

자산이 늘면서 대출도 큰폭 증가했다. 4분기 가계 부채 증가율은 2.4%로 집계됐다.

자동차 구매가 늘면서 신용카드 대출이 크게 늘었다. 신용카드 대출 증가율은 6.6%로 집계돼 5년만에 가장 높았다. 모기지 대출은 0.8% 감소했는데 감소율이 2009년 1분기 이래 가장 적었다.



백종민 기자 cinqa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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