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출입기자들과 송별 오찬 간담회를 가진 유영숙 환경부 장관은 "오늘이나 내일쯤 신임 장관이 임명장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며 "그 일정에 따라 3월 중순쯤에 휴가 계획을 잡았는데 지금 상황에서는 갈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고 말했다.
장관을 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것으로 '구미 불산 누출 사고'를 떠올렸다. 유 장관은 "구미 불산 사고 이후 며칠 지나지 않아 환경부 국정감사가 있었는데 여야 의원 모두 환경부를 질타할 때 힘들었다"며 "환경부 소관의 일이 아니었던 부분에 대해서도 지적을 했지만 '우리 부처 소관이 아니다'라고 말 할 수도 없어 많은 말을 속으로 삼켜야했다"고 기억했다.
국정감사 뒷날인 지난 2012년 10월6일에는 구미 현장으로 내려갔는데 지역 주민들이 자신을 둘러 싸 "정말 큰일났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고 전했다. 총리실과 청와대 등에 하루라도 빨리 재난지역으로 선포해 줄 것을 요청했고 그 결과 10월8일 구미지역을 재난지역으로 선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정종오 기자 ikok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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