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행ㆍ환경ㆍ문화 세 장관 인사청문회

유정복-인천공항공사 수의계약 편의 제공 등 의혹 제기
윤성규-논문표절ㆍ아들병역기피ㆍ증여세 미납 등 도마위
유진룡-임대수익 축소ㆍ업무시간에 박사 과정 이수 추궁


[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박근혜정부의 골격이 될 정부조직 개편안을 처리하지 못한 국회가 27일부터 초대 내각 장관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시작했다.

민주통합당 등 야당의원들은 첫날 유정복(안전행정), 유진룡(문화체육관광), 윤성규(환경) 등 세 후보자를 상대로 정책과 도덕성을 중심으로 한 검증공세를 펼쳤다.


국회 행정안전위에서 야당은 친박근혜계 핵심인 유정복 후보자에 맹공을 퍼부었다. 민주당 김현 의원은 "유 후보자가 사전 답변서에서 5ㆍ16이 쿠데타가 명백한데도 명확하게 답변하지 않은 것은 잘못된 역사관을 보여주는 것으로 심대한 결격사유"라고 지적했다.

같은 당 진선미 의원은 유 후보자의 친형이 인천공항공사 자회사와 공사 수의계약을 체결하는 과정에서 편의를 제공했다는 의혹과 골프장 증설에 로비를 주선한 의혹을 제기했다.


야당 의원들은 또 구제역으로 농식품부 장관에서 물러난 유 후보자가 지난해 '가축방역개선' 공적으로 훈장을 받은 사실을 거론하며 유 후보자를 몰아세웠다. 또 그가 국토위원 때 지역구 건설업체들로부터 매년 수천만원의 후원금을 받았다며 비판했다. 이에 대해 유 후보자는 언론과 야당에서 제기한 각종 의혹에 대해서 전혀 아는 바가 없으며 친형에게 어떤 편의도 제공한 사실이 없다고 반박했다.


국회 환노위에서 윤성규 환경부 장관 후보자도 검증공세를 피해가지 못했다. 이날 청문회에서는 윤 후보자의 석사학위 논문 표절과 장남 병역기피및 증여세 미납, 폐자원에너지화와 온실가스단의 사업단장으로 선정되는 과정에서 특혜, 출처가 불명확한 예금 4억 원이 늘게된 배경 등이 도마에 올랐다.


민주당 한정애 의원은 "윤 후보자의 2009년 재산내역을 보면 후보자 2000만원, 배우자 2000만원, 장남 2000만원으로 약 6000만원이 예금돼 있는데 당시 장남 2000만원에 대한 증여세 신고는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한 의원은 이어 "윤 후보자의 큰 아들이 2012년 박물관 및 미술관 준학예사 자격시험 응시를 이유로 입영을 연기했으나 시험에 응시하지 않아 고의적으로 병역을 기피했다는 의혹이 있다"고 주장했다. 같은 당 장하나 의원은 "윤 후보자는 2011년 현대개발본부와 공동 발표한 논문에 있는 5개의 데이터 그래프를 2013년 박사학위 논문에 그대로 사용했다"고 말했다. 윤 내정자측은 이에 "대학원석사논문 작성 등으로 시험에 응시하지 못했다"며 "대학원 졸업 후 입영할 예정"이라고 해명했다.


국회 문방위에서는 유진룡 장관 후보자에 대해 임대수익을 축소 신고해 세금을 탈루했다는 의혹과 업무 시간에 박사과정 수업을 이수한 경위 등에 대한 추궁이 있었다. 민주당 노웅래 의원은 "유 후보자가 국세청에 보증금 500만원, 월세 80만원의 임대수입이 발생한 것으로 신고했지만 해당 상가의 시세는 최소 보증금 1억원, 월세 250여만원 수준인 것으로 드러났다"며 탈루 의혹을 제기했다. 노 의원은 또 유 후보자의 위장전입과 투기목적의 '딱지거래의혹', 유 휴보자 누나의 상가 매매과정에서의 탈세의혹을 제기했다.

AD

야당의 이 같은 파상공세에 새누리당 의원들은 "정책검증 도덕성검증보다 신상털기, 무차별 의혹제기"라고 비판하며 방어에 나섰다. 야당은 이날 청문회 이후 27일과 3월 4일, 6일 세 차례에 걸친 12명 후보자의 인사청문회에서도 이날도 같은 '송곳검증' '현미경검증'을 통해 부적격 후보자의 사퇴를 이끌어 내겠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야권 일각에서는 3명의 후보자가 낙마한 5년 전과는 상황이 다르다는 의견이 나온다. 한 관계자는 "정부조직개편안 논의와 청와대 인선과정에서 야당이 사실상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에 별 힘을 쓰지 못했다"면서 "국회 인준절차를 반드시 거쳐야 하는 국무총리와 달리 장관들은 임명동의안 제출 이후 20일이 지나면 대통령이 임명할 수 있어 낙마자는 극소수이거나 전무할지 모른다"고 말했다.


이경호 기자 gungho@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

놓칠 수 없는 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