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진그룹 운명은?..오늘 관계인집회 개시
신광수 대표 전면서 진두지휘...윤석금 회장 측면지원
웅진그룹의 회생계획안 처리를 위한 관계인집회가 서울지방법원에서 22일 열리면서 웅진그룹의 회생절차는 본격적으로 시동을 걸었다. 회생계획안에 따르면 웅진그룹은 윤석금 회장이 1980년 창업한 웅진씽크빅, 북센만 등 출판 계열사만 남게 된다.
동시에 계열사들의 매각 작업도 본격적으로 진행된다. 취업관련 계열사인 웅진패스원은 KG그룹과 진대제펀드에게 매각됐지만 다른 계열사들은 아직 주인을 찾지 못했다.
특히 웅진케미칼은 이해 충돌 문제로 주관사 선정작업이 지연되면서 그룹 회생에 부담을 주고 있다.
에너지 계열사도 매각이 사실상 중단된 상태다. 웅진폴리실리콘은 지난해 매각주관사를 선정하고 작업을 진행해 왔으나 태양광 시장 불황과 염산누출사고가 맞물리며 매각이 불투명해졌다. 웅진에너지는 2015년까지 매각이 미뤄졌다.
그나마 웅진식품은 주요 음식료 업체들이 눈독을 들이고 있는 상황이지만 매각가와 시장 상황 때문에 녹록지 않을 것이라는 부정적인 전망도 있다.
웅진그룹의 앞날이 녹록치 않은 상황에서 전면에 선 신광수 웅진홀딩스 대표와 이선으로 물러난 윤석금 회장의 행보에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신 대표가 법정관리인으로서 회생 절차를 진두지휘하겠지만 윤 회장도 측면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윤 회장은 대주주 지분 감자 이후 웅진홀딩스 지분 25%를 확보하고 있다. 윤 회장 측이 웅진케미칼과 웅진식품 지분을 매각한 자금으로 웅진홀딩스 지분 25%와 웅진씽크빅 지분 3.5%를 매입하면 대주주로서 직간접적으로 경영에 참여할 수 있는 것이다.
웅진그룹이 처한 현 상황이 1980년 창업 초기와 같다는 점도 윤 회장의 역할이 주목되는 이유다. 웅진씽크빅(옛 웅진출판)이 그룹의 모태라는 점에서 그룹 재건을 위해 윤 회장도 어떤 식으로든 힘을 보탤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윤 회장이 그룹 위기의 책임을 지고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만큼 회생개시 이후에도 전면에 나서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면서 "웅진이 1980년 출범당시로 돌아간 상황에서 재기를 향한 윤 회장의 움직임도 어떤 식으로든 시작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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