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주식시장의 거래대금 정체가 올 들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세제개편까지 발목을 잡고 있어 당분간 증권업계가 부진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는 진단이 나왔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증권사들의 2012회계연도 3분기(2012년 10~12월) 3분기 순이익은 시장 추정치(컨센서스)를 30% 가량 크게 밑돌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증권사들의 실적부진은 거래대금을 비롯해 신용융자·고객자산관리(WM)잔고의 정체가 지속된 데 따른 것이다.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등 온라인 거래가 늘면서 수수료율이 하락했다는 점도 한 몫 했다. 장효선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ETF의 급성장으로 인해 회사들의 브로커리지 및 WM수익이 수수료율이 저렴한 딥디스카운트브로커(DDB)로 빠르게 흡수되고 있다는 점 역시 실적 부진의 한 원인"이라고 진단했다.


문제는 이같이 전반적으로 침체된 업황이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코스피 거래대금은 이달 들어 지난 19일까지 일평균 3조5296억원에 머물면서 2008년 8월 이후 처음으로 4조원대 미만의 일평균 거래대금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최근 3거래일 이상 2조8000억원대에 머무는 등 거래대금 부진은 심화되고 있다. 이는 증권사들의 수수료 수익 감소와 직결되는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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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소득종합과세 기준금액이 4000만원에서 2000만원으로 줄어든 것도 증권업종 전반의 수익성 악화를 불러올 것으로 보인다. 매매차익이 발생하는 주식형 상품의 수요가 상장지수펀드(ETF) 등 수수료가 저렴한 간접투자 상품으로 집중되면서, 수수료 경쟁력을 보유한 온라인 DDB로의 집중 현상을 가속화시킬 것이기 때문이다.


우다희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증권업 지수가 상승하더라도 펀더멘털에 대한 확신이 생기기 전까지는 투자심리가 크게 호전될 것으로 기대하기 어렵다"며 "ELS 및 채권운용 부문에서의 수익 제고 역시 쉽지 않아 시장 지수 상승에도 불구하고 높은 밸류에이션을 부여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김유리 기자 yr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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