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사탕수수산업협회(Unica)에 따르면 중남부 지역에서 가동되는 330여개 공장 가운데 60개 정도가 2~3년 안에 문을 닫거나 소유주가 바뀔 전망이다. 글로벌 금융위기가 시작된 2008년 이후 브라질에서는 에탄올 생산공장이 단 1개도 건설되지 않았다. 금융위기 이전에 계획된 4개 공장만이 내년 중 가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브라질 에탄올 산업은 전체적으로 560억 헤알(약 30조8000억원)의 부채를 안은 것으로 알려졌다. 2012~2013년에만 이전 기간보다 40억헤알(2조2000억원) 늘었다. 지난해 말 에탄올 공장 근로자 2000여명이 월급을 제대로 받지 못했다.
미국과 브라질은 전 세계 에탄올 생산량의 80%를 차지한다. 브라질 정부의 2011년 자료 기준 연간 생산량은 미국이 521억ℓ, 브라질은 225억ℓ다. 에탄올 수출량에서는 브라질이 세계 1위다. 2010년 말 현재 세계 에탄올 수출시장에서 차지하는 브라질의 비중은 46%다.
브라질은 1920년대부터 사탕수수로 에탄올을 생산하고 있다. 사탕수수 에탄올이 옥수수보다 재배 면적 대비 생산비용이 30%가량 싼 점을 이용해 2배 이상의 소득을 내고 있다.
또 에탄올 사용으로 1974~2004년 사이 30년간 최소한 6억t의 온실가스 배출량 감소 효과를 거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자동차 분야에서는 휘발유와 에탄올을 혼합사용할 수 있는 플렉스(flex) 차량이 대세를 이루고 있다. 브라질에서 연간 판매되는 자동차의 90%는 플렉스 차량이다.
박병희 기자 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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