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기 총재는 18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유럽의회 경제통화위원회에 출석해 "올해 초반 지금까지 확인된 지표들을 볼 때, 유로존의 수요는 계속해서 악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내수부진의 원인으로 "소비자와 투자자들의 투자 심리 부진 및 공공부문 및 민간부분의 재정건전화의 필요성 때문"으로 꼽으며 "해외 수요 역시 부진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하지만 드라기 총재는 유로존의 경제를 부양하기 위해 통화정책을 수단으로 쓰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재차 밝혔다. 지난주 상당수 유로존내 정치 지도자들은 유로화의 환율이 지나체게 높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드라기 총재는 "환율 문제와 관련해서, 환율이 정책 목표가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한다"며 "중요한 것은 경제 성장과 가격 안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주요20개국(G20)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들은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목적으로 환율을 인위적으로 조작하지 않겠다는 내용의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나주석 기자 gongg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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