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운드 도중 발목을 다쳤는데 참을 만했고 남은 1개 홀까지 마치고 오는 길이라고 했습니다.
그렇다면 왜 이렇게 손상 부위가 많이 붓게 된 걸까요? 다친 뒤에 운동을 계속한 것도 무리수였지만 다친 부위에 온탕으로 열을 가한 게 더 큰 문제였습니다. 우리 몸에 열이 가해지면 혈류량이 많아지면서 치유를 촉진하고 진통효과도 있습니다. 온찜질은 40~50도로 20~30분 정도 지속해야 합니다. 하지만 염증이 있거나 급성 손상인 경우는 절대 피해야 합니다.
우리 몸은 외상을 받게 되면 24시간 내외로 손상 부위에 국소 혈류가 증가되어 치유과정을 시작하는데 이때 혈류량 증가가 과도해지면 심한 부종을 일으키고 오히려 회복을 더디게 합니다. 외상 후 48시간 내에는 온찜질을 피해야 하는 까닭이지요. 염증이 있는 경우에도 온찜질은 금기사항인데 이를 구별하기는 물론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외상이 아니라 보통 통증에는 어떤 게 효과적일까요? 우선 허리나 등, 목 등의 척추에는 급성 통증에도 온찜질이 근육완화에 좋습니다. 그 외에 팔, 다리 관절의 급성으로 발생한 통증이라면 우선 냉찜질을 해야 효과적이며 퇴행성 관절이나 만성적인 통증은 온찜질을 권합니다. 진료를 받기 전에 갑자기 이유모를 통증이 생겼다면 냉찜질이 우선입니다.
송태식 웰정형외과원장(www.wellclinic.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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