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겨울' 송혜교, 시각 장애인 女배우의 '좋은 예'
[아시아경제 최준용 기자]배우 송혜교가 자연스러운 시각장애인 연기로 안방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송혜교는 SBS 수목드라마 '그 겨울, 바람이 분다'에서 시각장애를 갖고 있는 대기업 상속녀 오영이라는 역할로 안방극장에 돌아왔다.
오영은 대기업의 유일한 상속녀로 지적이고, 아름답고, 모든 것을 다 가진듯해 보인다. 하지만 사실 그녀는 늘 외롭고, 차갑고, 힘들다. 이름뿐인 상속녀로 살지 않기 위해 늘 철저하게 자기를 관리하는 영은 시각장애인이지만 모든 생활을 두 눈이 다 보이는 사람처럼 산다.
14일 방송된 3회에서도 송혜교의 디테일한 시각 장애인 연기는 빛났다. 오영(송혜교 분)은 78억이란 금액을 갚기 위해 자신에게 접근한 오수(조인성 분)에게 "나한테 온 목적이 돈이면 그 돈을 얻어낼 간단한 방법이 하나 있다. 지금이다. 지하철이 오면 내 등을 밀면 된다"고 말하기도.
이처럼 오영은 오수가 아직 자신의 오빠라는 사실을 믿지 않았다. 또 오영은 오수의 목소리가 일 년 전 자신에게 오빠의 편지를 읽어줬던 사람과 비슷하다는 것을 느끼고 시험했다. 오영은 시각이 아닌 청각으로 오수의 일거수 일투족을 감시하며 의심했다.
송혜교는 사람들을 믿지 못하고 언젠가 자신이 한없이 약해질 때는 이 세상을 미련 없이 떠나리라 생각하며 마음을 닫고 살아가는 인물인 오영의 모습에 자연스럽게 녹아들었다.
뿐만 아니라 극중 아버지를 빼앗은 왕혜진(배종옥 분)에게 송혜교는 "내 법정 대리인은 왕비서가 맞지만, 고용인아니냐. 내가 싫으면 언제든지 바꿀수 있다"고 차갑게 독설을 내뱉는 장면은 강렬함을 남겼다.
한편 '그 겨울, 바람이 분다'는 인간의 진정성을 들여다 보고 사랑의 가치를 어루만지는 메시지를 담은 노희경 작가와 감각적인 영상미와 세련된 연출력의 김규태 감독이 다시 한번 의기투합한 감성 멜로 드라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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