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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B대우證, 회사채 주관 '순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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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사와 갈등딛고 CJ올리브영 등 따내

[아시아경제 이승종 기자] 지난달 일부 회사채 발행사와 갈등을 빚었던 KDB대우증권이 우려와 달리 이후에도 연이어 대표주관 업무를 따내는 등 순항하고 있다. 발행사와 증권사 간 전통적인 '갑을관계'가 허물어지고 있다는 분석까지 나온다.

7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대우증권은 오는 18일 회사채 500억원을 발행하는 CJ올리브영의 대표주관 업무를 맡았다. 앞서 지난달 말에는 3000억원을 발행한 신세계의 공동 대표주관사를 맡기도 했다. 신세계 회사채는 수요예측 조사에서 기관투자자에게 전량 매각되며 흥행에 성공했다.
대우증권의 회사채 주관 업무가 눈에 띄는 건 지난달 초 이 회사가 업계에 파란을 일으켰기 때문이다. 대우증권은 회사채 2200억원 발행을 계획한 연합자산관리(유암코)의 공동 대표주관사였는데, 발행 금리를 두고 유암코 측과 마찰을 빚었다. 회사채 발행을 앞두고 대우증권은 금리를 높일 것을 요구했고, 갈등이 이어지다 결국 유암코는 회사채 발행을 철회했다.

지난해 초까지만 해도 회사채 발행사와 증권사는 '부동의 갑을관계'로 불렸다. 발행사는 구체적인 금리 산출 과정 없이 낮은 금리를 요구했고, 증권사는 발행사와의 관계를 고려해 이런 요구를 대부분 수용했다. 이에 따라 업계서는 "대우증권이 발행사들 사이서 미운털 박히는 것 아니냐"는 말이 돌았다. 금융투자협회 기준 지난해 공모회사채 주관실적 순위에서 대우증권은 3조6230억원으로 6위에 올라 있다. 건수는 54건으로 매 주 한 건씩 회사채 주관을 맡은 셈이다. 회사채 시장서 부정적인 인식이 퍼지면 대우증권은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었다.

관계자들은 지난해 금융당국이 도입한 수요예측 제도 등 회사채 발행 제도 개선안이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수요예측, 기업실사 등 제도들이 자리 잡으며 발행사와 증권사 간 갑을관계의 벽이 무너지고 있다는 말이다.
문홍철 동부증권 연구원은 "금리를 낮춰 발행했다가 매각이 순조롭지 않으면 증권사로서도 큰 부담"이라며 "발행사와 증권사 간 관계가 예전과 달리 긍정적으로 바뀌고 있는 추세"라고 전했다.



이승종 기자 hanar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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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종 기자 hanar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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