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내는 실용미가 물씬 풍겼다. 파일럿은 실용성을 강조한 3열 7시트로, 자리마다 컵 홀더와 다양한 수납공간을 배치해 실용적이었다. 특히 분할 플랫 폴딩이 가능한 시트를 적용해 승차 인원이나 적재물에 따라 공간 활동도를 높일 수 있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후면 유리만 열 수 있는 구조라 테일게이트를 열지 않고 간단한 짐을 수납할 수 있다는 점도 편리했다.
성능은 기대이상이었다. 기자가 시승한 차량은 3.5L VCM엔진을 장착한 모델로, 최대토크가 35.4kg·m에 달해 역동적인 주행을 즐기기 부족함이 없었다. 시속 140km까지 거침없이 올라갔다. 이 후 가속도는 조금 더뎠지만 시속 170km에서도 안정적인 느낌을 줬다. 특히 눈길에서 진가를 발휘했다. 혼다의 독창적 기술인 VTM-4가 적용된 파워트레인을 갖춘 덕분이다. VTM-4 기술은 센서에 의한 자동 모드 외에 운전자가 직접 수동 모드를 선택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즉 각 바퀴의 토크를 운전자가 직접 제어할 수 있어 험로 주행 시에 갑자기 만날 수 있는 불안정한 노면에서도 뛰어난 차체 제어 성능을 발휘할 수 있는 것이다. 가격은 4890만원(부가세 포함).
이은정 기자 mybang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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