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주민에 신년사 공부 강요"
[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북한 당국이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의 육성신년사를 주민에게 외울 것을 강요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의 최고지도자가 19년 만에 처음 직접 신년사를 읽은 만큼 예년과 달라진 모습이다.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은 최근 양강도 소식통의 발언을 전하며 북한의 모든 주민들이 신년사 원문을 전부 외우도록 강요받고 있다고 전했다. 이 소식통은 "올해는 새해 첫 출근날부터 신년사 학습"이라며 "다른 해와 달리 1월 한달간을 신년사 학습기간으로 정했다"고 말했다.
북한은 지난해까지 최고지도자의 신년사와 관련해 주민들에게 기본 내용정도를 숙지하도록 했다. 올해 이처럼 달라진 건 김정은이 본격적으로 최고 지도자로 오른 후 처음 선보이는 신년사인데다 김정일 국방위원장 시대에는 없던 육성신년사이기 때문으로 보인다.
일선 공장이나 기업소마다 모든 종업원들이 신년사를 청취한 소감을 적어내는 한편 기본내용에 대해 시험을 치르면서 검열했다고 RFA는 전했다.
5일 평양 김일성광장에서는 신년사와 관련해 군중집회가 열렸다고 일본 교도통신이 현지발 기사로 전했다. 이날 집회에는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최영림 총리 등이 참석했다.
통신은 "광장에는 10만명 이상 모인 것으로 보인다"면서 "모여든 시민들은 혹한의 추위 속에서 하얀 입김을 내뿜으며 '인민생활 향상' 등을 촉구하는 보고자 등의 발언에 맞춰 박수를 치고 구호를 외쳤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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