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창수 전경련 회장 신년사

[아시아경제 임선태 기자] "기업이 새 정부와 협력해 위기극복에 앞장서겠습니다."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이 1일 밝힌 '2013년 신년사' 제목이다. 새로 출범하는 정부와 경제위기라는 직격탄을 맞은 재계가 합심해 경기침체를 극복하겠다는 의지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허 회장이 신년사를 통해 가장 강조한 부분은 '기업가정신'과 '일자리 창출'이다. 허 회장은 "기업가정신을 바탕으로 투자를 확대하고 일자리 창출에 매진할 것"이라며 "고용창출 효과가 높은 서비스 산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전후방 연관효과가 큰 제조업에 대한 투자도 늘릴 것"이라고 공언했다. 고용의 양극화 해결 방법에 대해선 고졸채용 등 청년 일자리 확대와 여성ㆍ고령자ㆍ장애우 등에 대한 적극 지원을 약속했다.


'투명경영'과 '동반성장'도 허 회장이 제시한 신년 재계 화두다. 국민들의 기대 수준에 부응하기 위한 경제계의 다짐을 대신 전달한 것이다. 그는 "과거 다소 잘못된 관행이 있었다면 이를 과감히 개선토록 하겠다"며 "특히 소외 계층을 위한 사회공헌, 협력기업과의 동반성장,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는 투명경영에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전했다.

대통령 선거 기간 동안 발생한 '대립과 갈등'에 대한 자신만의 견해도 피력했다. 그는 "우리 기업들도 때로는 국민적 기대가 힘에 부친다고 느끼는 경우가 있다"며 "하지만 우리 사회의 대통합 없이는 우리 경제의 발전도 기대하기 힘든 것이 사실이고, 선거기간동안 보였던 의견대립은 앞으로 더 단단하게 단결하기 위한 것일 뿐"이라고 해석했다.


허 회장은 또 새롭게 출범하는 정부를 상대로 '기업하기 좋은 환경' 마련을 촉구했다. 시장경제의 바탕은 제도나 권력이 함부로 개별 경제주체들의 자유로운 결정권을 대신할 수는 없다는 철학을 제시한 것이다. 다만 불공정한 거래관행이나 지배적 지위의 남용에서 비롯되는 부작용은 보완해 나갈 것이라는 입장도 함께 전달했다.


현(現) 글로벌 경기침체는 우리나라가 선진국으로 도약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표현했다. 그는 "세계적 불황으로 선진국 기업들도 많이 움츠러들고 있다"며 "이런 때야말로 우리 경제가 선진국으로 도약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며, 이 기회를 잘 활용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AD

한편 허 회장은 가계부채 증가, 잠재성장률 감소, 보호무역주의 등을 위기 요소로 꼽았다. 그는 "글로벌 금융위기가 해소되지 않는 가운데 수출은 감소하고, 내수부진과 투자위축이 더하다 보니 성장률은 간신히 2%대에 머물렀다"며 "가계부채는 1000조원대로 증가하면서 서민경기는 더 얼어붙었고 잠재성장률이 감소하면서 저성장 기조의 고착화를 우려해야 하는 상황에 이르렀다"고 전했다.


이어 "주요 수출시장의 보호주의적 성향은 오히려 더 거세지고 있고 북핵문제가 악화되고 주변국간의 갈등이 심화되면서 동북아 정세마저 불안해지고 있다"며 "이런 때 일수록 위기를 기회로 삼고 난관을 이겨내는 굳은 의지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임선태 기자 neojwalke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

놓칠 수 없는 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