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전세 재계약… "2000만원 더 준비하세요"
28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가 오는 1월 전세 재계약이 도래하는 전국 아파트를 대상으로 2년전 평균 전셋값과 현재 가격을 비교한 결과 평균 1억3560만원에서 1억5608만원으로 올랐다. 재계약을 하려면 평균 2048만원이 필요하다는 이야기다. 이는 2년간 정기적금을 매월 86만원 저축해야 모을 수 있는 돈이다.
서울 자치구별로는 서초구가 전세 평균가격 수준과 재계약 증가 비용 모두 최고를 기록했다. 평균 전셋값은 4억8134만원으로 5860만원의 재계약 비용이 필요하다. 서초구는 잠원·반포동 일대 재건축 아파트 이주가 본격 진행되면서 올해 전셋값 상승률이 4.86%로 서울에서 가장 높았다. 이어 송파구 4179만원, 광진구 3595만원, 강남구 3514만원 순이었다.
또 경기지역은 성남(3904만원), 화성(3526만원), 하남(3158만원), 용인(3148만원), 광명(2645만원), 오산(2623만원) 등 순으로 전세 재계약 비용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미윤 부동산114 팀장은 “올해 전세시장이 안정됐다고 하지만 세입자들이 재계약을 위해 부담해야 하는 비용은 여전히 높다”며 “정부의 저리 대출상품을 이용하거나 전세가격이 저렴한 수도권 외곽지역, 새 아파트 입주가 집중되는 택지지구에서 저렴한 매물을 공략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고 말했다.
배경환 기자 khb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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