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안철수, 아직 구름 위 걷고 있다"
[아시아경제 오종탁 기자] 한나라당(새누리당 전신) 대표를 지낸 홍준표 신임 경남지사는 21일 "안철수 전 무소속 대선후보는 (요즘 행보를 보니) 아직 '구름 위를 걷는 남자'를 못 벗어났더라"고 말했다.
홍 지사는 이날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안 전 후보가 대선 당일) 미국에 가는 걸 보니까 참 모호한 태도를 취한다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그 분이 앞으로 정치를 하려면 모호한 정체성을 벗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홍 지사는 "안 전 후보는 지금 여야의 중간 위치쯤에 앉아서 이쪽 눈치도 보고 저쪽 눈치도 보고 있다"며 "(정치적) 색깔이 없이 이것도 좋다, 저것도 좋다는 식의 모호성으로는 정치를 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지난 9월부터 저는 문재인 전 민주통합당 후보가 야권 단일후보가 될 것이라고 이야기를 했다"고 말했다.
새로 출범할 박근혜 정부에 대해 홍 지사는 "'열린 국정수행'을 최우선 과제로 삼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홍 지사는 "새 정부가 출범하면 그 주도세력들이 권력을 독점하는데, 처음에는 국민들도 다른 계파들도 저항하지 않지만 그때부터 (국정이) 뒤꼬이기 시작한다"며 "박 당선인이 초반부터 힘든 상황이 올 수 있으므로 주도세력들은 정권 초기에는 2선으로 후퇴하는 게 맞다"고 말했다.
이어 홍지사는 "우리(새누리당)를 지지하지 않았던 48%의 국민들을 포용하려면 박 당선인이 역발상을 해야 한다"며 "손석희 교수(사회자) 같은 사람을 MBC 사장,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으로 등용하는 것이 한 예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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