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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악한 애플스토어 이면 폭로···미국서 파문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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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스토어 직원, 용돈 마련 위해 아이폰 훔치고 고객 사진 유출...관리자는 잠자리·마약 제공 대가로 묵인

[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 '직원들이 아이패드 던져 누가 더 잘 부수나 게임하고, 아이폰 훔쳐 현금으로 바꿔 쓰고, 고객 사진·동영상 몰래 빼돌리고, 관리자는 잠자리나 마약 제공 대가로 이 모든 사실을 묵인하고'

직원들의 부정부패로 얼룩진 애플스토어의 추악한 뒷모습이 드러났다. 한 미국 매체가 애플스토어 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인터뷰 결과를 전격 공개하면서다. 애플의 대표적인 성공작으로 일컬어지는 애플스토어에서 절도, 고객 정보 유출, 성상납 등 애플의 도덕성에 치명타를 입힐 수 있는 행동이 버젓이 자행됐다는 사실에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20일(현지시간) 미국 정보기술(IT) 전문 매체 기즈모도는 '애플스토어의 더러운 뒷모습을 폭로한다(Corrupt Apple Store Employees Come Forward Across America)'는 내용의 독점 기사를 게재했다. 캘리포니아, 뉴욕, 뉴저지 등 미국과 캐나다 등지의 애플스토어 직원들을 상대로 이메일 인터뷰를 진행한 결과를 전달했다.

기즈모도는 애플스토어 직원들이 "애플스토어에서 고의적인 제품 파괴, 절도가 자행되고 있고 매니저들은 이 같은 상황을 묵과하며 그 대가로 직원들로부터 약물을 공급받거나 성적 향락을 제공받는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애플스토어 직원들은 100만원 안팎에 이르는 고가의 제품을 단순히 재미를 위해 부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 직원은 "누가 아이폰을 가장 심하게 망가뜨릴 수 있는지 시합하기 위해 많은 직원들이 아이폰을 바닥에 내던진다. 바닥 위에 슬라이딩하듯 굴리기도 한다. 언젠가는 아이패드를 부수는 게임을 한 적도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행동은 대부분 애플스토어 창고에서 이뤄지며 애플 본사에는 고객들이 테스트 기기를 사용하다 실수로 떨어뜨렸다고 핑계를 대는 것으로 전해졌다.
직원들이 아이폰, 아이패드 등 애플 제품을 훔치는 경우도 비일비재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 대에 100만원 안팎의 고가 제품이기 때문에 이를 훔쳐 판매하고 받은 돈을 개인 용도로 사용하기도 한다는 직원도 있었다.

심각한 것은 이 뿐만이 아니다. 직원들은 애플스토어를 찾은 고객들의 개인정보도 마구잡이로 빼돌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아이폰, 아이패드, 맥 등을 수리하기 위해 찾아온 고객들에게 비밀번호를 묻고 나중에 고객의 아이디, 비밀번호로 몰래 접속해 확인하는 식이다. "여자들의 나체 사진도 수없이 봤다", "애플스토어 관계자들은 고객 데이터에 그 어떤 제약 없이 접근 가능하다"는 증언도 쏟아져 개인정보법 위반 논란도 커지고 있다.

한 직원은 "매니저는 직원들이 잠자리를 제공하고 마약을 제공하는 대가로 이 모든 것을 허락하고 있다"고 말해 애플스토어 관리자가 모든 부정과 부패를 묵인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애플스토어의 이면이 보도되면서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직원들의 절도 뿐만 아니라 고객 개인정보 관리에도 결함이 있는 것으로 드러나면서 애플의 직원, 정보 관리 능력도 도마 위에 올랐다. 특히 애플스토어는 애플의 대표 성공작으로 평가되고 있어 이미지에도 큰 타격이 되고 있다.

한편 기즈모도 보도 이후 폰아레나, 비즈니스 인사이더 등 현재 20여개에 가까운 매체가 이 사실을 보도하고 있다. 트위터에는 100건 이상의 글이 올라오는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도 이 같은 내용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권해영 기자 rogue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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