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BI는 18일 두부리 수바라오 총재 주재로 통화정책회의를 열고 기준금리인 환매조건부채권(RP)금리를 8.00%로 동결했다. 지난 4월 0.50%포인트 인하한 이래 5개월 연속 동결된 것이다.
주요 신흥시장 4개국 브릭스(BRICs, 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 중 가장 높은 인플레이션이 금리인하의 걸림돌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앞서 14일 인도 상무부가 발표한 물가측정 기준지표인 도매물가지수(WPI)의 11월 상승률은 전년동기대비 7.24%를 기록했다. 인도 도매물가지수는 지난해 9월 10.00%를 기록할 정도로 고공행진하다 12월 7.74%, 1월 6.89%로 급감한 뒤 2월부터 7~8% 선을 유지하고 있다.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도 9.9%를 기록했다.
RBI는 정부의 금리 인하 요구보다 물가안정에 더 정책 무게를 둔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RBI는 “11월 물가상승률이 식품가격 상승 압력의 영향을 받았지만 근원 인플레이션율은 점차 안정을 찾는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인플레 압력이 완화되면 통화정책의 중점도 경기부양을 떠받치는 방향으로 더 움직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영식 기자 gr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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