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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성마비 1급 부모 모시던 여고생 서울대 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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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여고 3학년 황다솔 양, 국제통상·무역 분야 전문가 꿈꿔

[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뇌성마비 1급 장애를 가진 부모님을 극진히 모시던 여고생이 서울대학교에 합격했다.
17일 초록우산어린이재단에 따르면 장애로 거동이 불편한 무모님과 기초생활수급을 받으며 살아 온 인천여고 3학년 황다솔(19·인천 연수구·사진)양이 최근 서울대 인문한부로부터 최종 입학 통지서를 받았다.

아버지와 어머니 모두 장애로 인해 거동이 불편해 경제 생활은 물론 의사표현마저도 쉽지 않다보니 집 안 가사일은 활동보조인의 도움을 받거나 모두 황양의 몫이었다.

어린이재단은 지난 2004년부터 황양에게 매월 학습비로 20만~25만원의 후원금을 지원했고, 초등학교 때까지만 해도 중상위권 성적을 유지했던 황양은 중학생이 된 후 반에서 2~3등의 성적을 유지하다 고교 진학 후에는 꾸준히 상위권을 지켜왔다.
그동안 황양을 지켜본 서윤희(27) 사회복지사는 "남들과 똑같이 노력해도 저소득층 아이들의 경우 현실적으로 다른 아이들과 똑같은 성과를 내기 어려운 세상인데, 다솔이는 장애를 가진 부모님을 모시며 몇 배의 시간과 노력을 투자해 자신의 꿈을 이뤄냈다"고 대견해 했다.

황양의 아버지 역시 "자식이라고는 다솔이 하나 뿐인데 다른 부모들처럼 아이를 지원해 줄 수 있는 기본적인 여건도 안 되는 상황이라 마음이 아팠다"며 말을 잊지 못했다.

장래에 무역·국제통상 분야의 전문가가 되겠다는 꿈을 갖고 있는 황양은 "어린이재단 선생님과 지원금, 많은 분들의 격려로 지금 작게나마 꿈을 향한 첫 걸음을 시작할 수 있게 된 것 같아 너무 감사드린다"며 "가정 형편이 어려운 친구들이 자신의 경제적 여건을 꿈에 대한 장애로 여기지 않고 긍정의 힘을 가지고 세상을 바라봐주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황양은 내년 2월 초까지 서울대 측에 등록금을 납부해야 한다. 어린이재단은 황양이 대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무사히 학업을 지속할 수 있도록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조인경 기자 ikj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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