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한국 여자핸드볼대표팀이 파죽의 4연승으로 제14회 아시아여자선수권대회 준결승에 진출했다.
임영철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1일(이하 한국시간) 인도네시아 족자카르타에서 열린 북한과의 대회 조별예선 4차전에서 33-18로 이겼다. 이로써 4전 전승을 거둔 한국은 중국과 공동 1위에 올라 남은 한 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4강행을 확정했다.
하지만 남북대결의 긴장감은 여기까지였다. 한국은 김선화와 권한나, 류은희로 이어지는 삼각편대의 득점력을 앞세워 전반 15분경 8-3까지 달아났다. 이어 북한의 득점을 4점으로 묶고 소나기골을 터뜨려 전반을 18-4로 마쳤다.
승기를 잡은 한국은 후반 들어 주전들을 전원 교체하고 백업 멤버를 고루 활용하는 여유를 보였다. 북한은 막판까지 투혼을 발휘하며 추격에 나섰지만 승부를 뒤집기는 역부족이었다.
임영철 감독은 "북한의 체력이 바닥난 덕을 봤다. 남북대결이란 부담으로 초반 범실이 많았지만 중반 이후 페이스를 찾아 무난한 경기를 했다"라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한국은 이날 승리로 북한과 통산 전적에서 10전 전승을 기록했다.
대표팀은 12일 중국과 예선 마지막 경기를 치러 조 1위 자리를 다툰다.
김흥순 기자 spo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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