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델란드의 구글 자회사로부터 입수한 문건을 인용한 이번 보도에 따르면 구글을 버뮤다의 페이퍼컴퍼니로 지난해 98억 달러 상당을 보내는 방식으로 세금을 회피했다. 버뮤다는 법인세가 전혀 없는 국가로 탈세범들이 종종 세금을 피하기 위해 이 곳에 회사를 차려 조세 피난처로 꼽힌다.
이같은 탈세 의혹은 유럽과 미국 세무 당국의 구글에 대한 세무 조사를 부채질 할 전망이다. 프랑스 정부를 비롯해 영국과 이탈리아, 호주 등은 다국적인 기업인 구글이 현지에서 벌어들인 수입을 다른 나라로 옮기는 방식으로 세금을 피했는지 여부에 집중했다.
이와 관련,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EC)는 조세피난처에 대한 블랙리스트를 만들어 반탈세 규정을 적용하도록 제안했다. 당시 EC는 유럽에서 탈세 규모는 1조 유로(13조 달러)에 이른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구글은 더블 아이리쉬나 더치 샌드위치로 알려진 조세피난처로 수입을 옮기는 방식으로 수십억 달러의 세금을 피해왔다는 의혹을 받았다.
지연진 기자 g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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