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북한이 장거리 미사일(로켓)을 발사하겠다고 예고한 10일 위장막이 철거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미사일 발사준비가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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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의 로켓 발사대에 장착된 3단 로켓에 대한 기술 점검 등을 위해 지난 2일 이전에 로켓 전체를 가릴 수 있는 가림막을 설치했다.
이 가림막의 철거는 발사 준비 작업이 최종 단계에 돌입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현재 설치된 가림막을 토대로 추산하면 로켓의 크기는 1단 12m, 2단 7m, 3단 5m로 각각 추정된다.
그는 "지난 6일 관측된 유조차와 크레인 등의 위치가 조금 변한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이는 로켓 발사 준비 과정에서 드러난 기술 결함을 해결하는 작업의 일환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현재 로켓을 당장 발사하려는 조짐이나 반대로 발사대에 설치된 3단 로켓을 해체하려는 징후 모두 포착되지 않고 있다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북한은 로켓의 기술적인 결함을 극복하기 위해 평양시 산음동 병기연구소에서 로켓 부품을 발사장으로 이송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지난 9일 새벽 북한 조선우주공간기술위원회 대변인은 "일련의 사정이 제기되어우리의 과학자, 기술자들은 '광명성-3'호 2호기 발사 시기를 조절하는 문제를 심중히 검토하고 있다"고 발표, 발사 시기가 다소간 늦춰질 수 있음을 시사했다.
이에 앞서 북한은 10일부터 22일 사이에 장거리 로켓을 발사하겠다고 이달초 공식 발표했다. 북한이 예고한 발사시간을 오전 7시∼낮12시다. 우리 군 당국은 북한이 발사대에 장착된 로켓을 완전히 해체하기 전까지 현재의비상태세를 계속 유지할 방침이다.
양낙규 기자 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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