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예보에 따르면 시승행사를 하다가 빗길에 미끄러지면서 반파된 포르쉐에 대한 보험금으로 예보는 4712만원을 삼성화재로부터 지급받았다. 사고가 난 포르쉐는 반파돼 실제 수리를 할 경우 수리비가 이 보다 더 많이 들지만 폐차하는 조건으로 자차(自車) 보험분만큼의 보험금을 지급받은 것. 그러나 포르쉐의 최저낙찰가액은 1억800만원이기 때문에 보험금을 전액 받더라도 예보 입장에선 손해가 발생한다. 예보는 이에따라 운전자가 속한 교통안전공단에 나머지 금액에 대해 구상권을 청구하기로 했다.
하지만 예상치 못한 사고가 발생했다. 교통안전공단 산하 자동차안전연구원 직원이 행사 전에 주행코스를 미리 돌아보겠다며 차량을 몰던 중 빗길에 미끄러지는 사고가 났던 것. 한 자동차 전문가는 "포르쉐의 경우 코너링이 민감해 경험이 많지 않은 운전자는 빗길에서 위험할 수 있다"고 말했다. 결국 포르쉐 카레라S는 미끄러지면서 가로등을 들이받아 엔진룸이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만큼 크게 파손됐다. 다행히 운전자는 아무런 부상을 입지 않았다. 그러나 입찰에 참여한 희망자 15명은 시범운전도 해보지 못하고 돌아갔다.
교통안전공단 관계자는 이에 대해 "배상 여부와 방법 등에 대해 내부적으로 협의 중"이라며 "최대한 빨리 결론을 내려 예금보험공사와 조율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임혜선 기자 lhs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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